아이들 데리고 갈 만한 대규모 수목원
가족 나들이 명소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에버랜드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색다른 자연 체험과 교육적 요소를 겸비한 공간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 용인 일대에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대규모 수목원과 체험형 관광지가 늘어나며 새로운 가족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이들 명소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체험’이 가능한 콘텐츠가 가득하다. 경기도는 7월 둘째 주 낮 최고기온이 약 33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자연과 어우러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용인의 여행지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용인 기흥구 상갈동에 위치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조작하는 방식의 체험 중심 전시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바로 옆 ‘경기도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아우르는 역사 전시를 제공해 가족 모두가 함께 배움을 나눌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아이들과 동물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리프플레이스’에서는 파충류와 곤충, 잉어에게 먹이를 주는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고, 인근의 ‘헤븐온어스’는 토끼, 양 등 익숙한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에 더해 트램펄린, 에어바운스 등의 놀이시설까지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곤충 체험과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데 특화된 장소로는 ‘용인곤충테마파크’가 있다. 다양한 곤충 전시와 더불어 직접 만지는 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어린이의 자연 이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1만 종이 넘는 국내외 식물을 보유한 대형 수목원으로, 유리온실과 테마 정원을 따라 사계절 내내 색다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숨은 명소, ‘용인자작나무숲’의 매력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용인자작나무숲’은 2024년에 조성된 약 20만 평 규모의 복합 문화휴양시설로, 그중 2만1천 평 정도가 일반에 개방되어 있다. 하얗게 뻗은 자작나무들이 길게 이어지는 산책로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에는 온실 화원, 전망대, 테마 카페, 펜션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하루 코스로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자작나무 배경의 ‘카페 베툴라’는 감각적인 분위기 덕분에 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국 시즌인 5월부터 7월까지는 화려한 수국 전시도 열려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운영 특성상 일부 구간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나 입장료 유무도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홈페이지나 사전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인근에는 ‘용인농촌테마파크’, ‘백암온천’, ‘자연휴양림’ 등이 가까이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짜기에 적합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1시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보정동 카페거리’는 유럽풍 거리 풍경과 감성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져 한층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버랜드만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가 공존하는 용인의 자연 친화적 명소들은 도심 속 가족 여행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체험, 교육, 휴식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이색 공간에서 뜻깊은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