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수영을 즐기며 캠핑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가족 단위 피서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이 또 가고 싶다고 조른다”는 후기가 잇따르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곳은 바로 경남 거창군에 위치한 ‘수승대 관광지’다.
2025년 7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캠핑 시즌에 돌입한 수승대는 물놀이와 자연 체험, 캠핑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계곡형 복합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경계였던 역사 깊은 지역으로, ‘수송대(愁送臺)’라 불리던 옛 지명이 “수승대”로 변화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오늘날의 수승대는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 빽빽한 숲이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여름철에는 계곡 물을 끌어들여 만든 야외 수영장이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매일 오후 6시까지만 개방된다. 깊이와 넓이가 적당해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단, 반려동물은 입장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야영장부터 오토캠핑까지…캠핑족 ‘성지’로 급부상
물놀이 후에는 야영장에서의 하룻밤이 진정한 여름 캠핑의 완성을 더한다. 약 2,780㎡ 규모의 부지에 총 86개 데크가 조성되어 있으며, 취사장, 샤워장, 음수대 등 기본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초보 캠퍼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다. 이 야영장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성수기에는 빠르게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자동차에서 바로 짐을 내려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제1오토캠핑장은 15면 규모로 작지만, 전기시설과 화장실, 취사장이 잘 정비돼 있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2013년부터는 예약제로 운영되면서 더욱 안정적인 이용이 가능해졌다.
더 넓고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캠핑족이라면 제2오토캠핑장을 추천할 만하다. 약 6,400㎡ 부지에 41면의 야영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샤워장과 화장실, 전기시설까지 완비돼 있어 장박캠핑도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목재체험장, 농구장, 산책로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가까이에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알찬 구성이 가능하다.
캠핑장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는 주차 공간이다. 총 2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대형버스와 전기차, 장애인 차량까지 모두 대응 가능한 설계를 갖추고 있다. 주차요금도 비교적 저렴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인기 포인트는 ‘무병장수 둘레길’이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3.6km 길이의 이 산책로는 거북바위에서 시작되며,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걸음을 옮길수록 울창한 숲과 맑은 물소리가 어우러지며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자연을 벗 삼아 수영과 캠핑, 산책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수승대 관광지는 올여름 가족 단위 피서지로 손색없는 힐링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아이들은 신나고, 어른은 편안한 이 공간은 반복 방문을 부르는 여름철 ‘찐 캠핑 성지’로 자리매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