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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무료 개방한다는 수목원

여름이 가장 예뻐요

by 다닥다닥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고, 자연의 색감에 푹 빠지고 싶다면 지금 바로 떠나야 할 곳이 있다.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이 19년 만에 전면 무료 개방되며, 여름철 숨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수국이 만개한 7월, 도심 속 힐링 명소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74_1003_5736.png 오산 물향기수목원 -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2025년 7월 1일부터 물향기수목원의 입장료를 폐지했다. 2006년 개원 이후 유료로 운영되던 체제가 해제되면서, 성인 기준 1,500원의 입장료 없이도 누구나 자유롭게 자연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더 많은 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산림복지 문화를 확산하자는 경기도의 방침에 따른 조치다.


총면적 약 10만㎡ 규모의 물향기수목원은 무려 25개의 테마 정원을 갖추고 있다. 수생식물원, 습지생태원, 이끼원 등 다양한 식물 테마가 마련돼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놀이터, 식물책방, 산림전시관 등 체험과 교육 기능도 함께 갖춘 복합 자연공간이다.

274_1004_5815.png 오산 물향기수목원에 피어난 수국 - 오산시 블로그

수국이 절정… 여름엔 ‘인생샷 명당’으로 변신


가장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곳은 단연 수국 주제원이다. 약 430㎡ 규모로 조성된 이 공간은 다양한 색의 수국이 장관을 이루는 여름철마다 ‘사진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꽃 상태가 유독 뛰어나, 파스텔 톤의 분홍과 푸른색, 보랏빛 등이 조화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국 특유의 색변화는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한 자리에서 다채로운 색감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여름에 가장 예쁜 수국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며, SNS에 인증샷을 남기며 자연 풍경의 감동을 공유하고 있다. 자연광 아래 반짝이는 꽃무리들은 그 자체로 힐링이자,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비현실적 풍경으로 기억된다.

274_1005_5846.png 오산 물향기수목원에 피어난 수국 - 오산시 블로그

주차 요금제도 개선… 방문객 편의 높여


무료 개방과 함께 주차요금 체계도 개편됐다. 기존의 일괄 정액제 대신 시간제 방식으로 변경돼, 짧게 들르는 방문객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 이는 보다 실용적이고 유연한 관람 환경을 위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조정된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11월부터 2월까지는 한 시간 단축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설, 추석, 1월 1일)은 휴관일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274_1006_011.png 오산 물향기수목원 -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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