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1일 방영된 KBS1 ‘동네 한 바퀴’에서는 전라남도 목포시를 무대로 한 회차가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프로그램은 관광 정보 이상의 여운을 남기며,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삶의 속도와 평온함을 담아냈다.
이날 방송의 중심에 있었던 곳은 바로 목포의 대표 해양 관광지 고하도. 그중에서도 특히 ‘목포해상케이블카’와 ‘고하도 스카이워크’, ‘해안데크’는 스릴과 낭만을 동시에 품은 체험형 명소로 주목을 끌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해상 케이블카로, 총 길이 3.23km, 최고 높이 155m에 이른다. 고하도와 유달산, 북항과 원도심을 잇는 이 코스는 바다 위를 천천히 유영하듯 이동하며 목포항과 다도해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탑승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된다.
강화유리 위를 걷는 특별한 체험, 스카이워크
해상 케이블카에 이어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스폿은 ‘고하도 스카이워크’다. 길이 120m의 해상 산책로인 이곳은 바닥의 약 3분의 2가 강화유리로 구성돼 있어 발 아래로 출렁이는 바다가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걷는 이들에게 마치 공중을 걷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는 이 스카이워크는 유달산과 목포대교, 고하도를 배경으로 스릴과 낭만을 동시에 안겨준다. 탁 트인 수평선과 시원한 바닷바람, 유리 바닥 아래 펼쳐지는 청량한 바다는 평범한 산책로와는 전혀 다른 감동을 전한다.
바다 위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 걷는 즐거움 두 배
보다 한적하게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고하도 해안데크’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총연장 1,080m로 조성된 이 데크길은 해식애와 해안 절벽을 그대로 살린 자연친화적 설계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다도해 섬들의 풍경과 함께 유달산과 목포대교, 고하도 전체의 윤곽이 시야에 들어오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물한다. 이곳은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산책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고하도는 자연만큼이나 깊은 역사적 의미를 가진 장소이기도 하다. 명량대첩 이후 이순신 장군이 전열을 재정비하던 곳으로, 이를 기리는 의미로 ‘고하도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전망대는 13척의 판옥선을 형상화한 구조로, 단순한 조망 이상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해상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른 고하도
목포대교의 개통 이후 육지와 연결된 고하도는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며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 해안데크, 역사 명소가 어우러진 이 복합 관광지는 단순한 휴식지를 넘어, 자연과 인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체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릴 있는 걷기, 감성적인 전망, 그리고 전설이 깃든 장소. ‘고하도’는 지금, 바다 위에서 가장 짜릿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