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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이 뻥 뚫린 제천 의림지 유리전망대, 스릴만점 여행

by 다닥다닥

제천 의림지는 오래된 저수지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삼한시대부터 이어진 물길 위에 최근 들어선 유리전망대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특별한 산책길이 되었습니다.

538_1966_714.png 의림지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박장용

용추폭포 위를 가로지른 전망대의 바닥은 처음엔 불투명한 회색을 띱니다. 하지만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바닥이 투명하게 변하며 폭포수가 발아래로 쏟아져 내립니다. 그 짧은 찰나에 공중에 선 듯한 긴장감이 찾아옵니다.


낮에는 숲의 녹음과 물줄기가 합쳐져 눈앞에 드넓은 자연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밤이 되면 풍경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폭포 위로 빛의 영상이 비춰지며, 물방울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538_1965_256.png 의림지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송재근

전망대가 주는 아찔한 스릴이 부담스럽다면, 옆에 놓인 목재 덱 산책로에서 차분히 폭포를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혹은 어르신들도 편안하게 걸으며 같은 풍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점입니다. 입장료도, 주차비도 필요하지 않기에 제천을 여행하는 이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습니다. 예약조차 필요 없는 자유로움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짧은 산책이지만, 그 속에서 경험한 물과 빛의 조화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제천 의림지 유리전망대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자연과 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감각의 여행지로 다가옵니다.

538_1964_151.png 의림지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송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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