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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코스모스에서 시작, 9월 떠나야 할 감성 여행지

by 다닥다닥

단풍보다 먼저 피는 계절, 코스모스와 함께 걷는 다섯 장면

473_1763_3645.png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박창용

아직 한낮의 햇살은 뜨겁지만, 아침저녁 바람은 분명 달라졌다.

계절이 살며시 옷깃을 여미는 순간, 들녘에 코스모스가 피어난다.

분홍빛 꽃잎이 먼저 말해준다. 가을이 시작되었다고.


단풍보다 먼저, 조용하게 피어나는 가을의 전령.

9월의 코스모스는 북적이지 않아 좋고, 가볍게 다녀오기도 좋다.

여기, 마음이 먼저 계절을 만나는 다섯 곳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1. 전통이 살아 있는 꽃길, 경주 양동마을

473_1764_3741.png 양동마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권오호

조선시대 양반가의 집성촌.

고택과 돌담길 사이로 흐드러진 코스모스가 계절의 색을 더한다.

특히 이른 아침 안개 속, 혹은 노을진 시간.

마을 전체가 수묵화처럼 물든다.


2. 고요한 역사 속 꽃그림, 황룡사 역사문화관

473_1765_3839.png 황룡사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임태원

신라의 터에 피어난 코스모스.

단정한 전각과 곡선의 꽃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아름답다.

화려한 유적지 대신, 조용히 걷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3. 비행기와 꽃의 감각적인 만남, 인천 계양꽃마루

473_1766_3946.png 계양꽃마루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김경빈

수천 평 꽃밭 위로 비행기가 날아오른다.

하늘과 꽃을 동시에 담아낸 한 컷은, 그 자체로 여행의 감성.

SNS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아이들과 함께해도, 혼자여도 좋은 장소.


4. 단풍보다 빠른 계절의 신호, 진안 마이산

473_1767_4043.png 마이산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이유민

두 봉우리를 배경으로 한 코스모스가 이색적이다.

돌탑과 꽃, 그리고 전통 사찰이 어우러진 풍경.

산책과 지역 특산물 체험까지, 가을의 밀도를 높여주는 여행지.


5. 바다 내음 따라 걷는 꽃길, 제주 서우봉

473_1768_4156.png 서우봉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이정수

제주 동쪽 함덕해수욕장 옆, 낮은 언덕 서우봉.

바다와 코스모스가 나란히 걷는다.

이국적이면서도 제주만의 색을 담은 풍경.

올레길 19코스 중 하나로, 트래킹과 함께 즐기기 좋다.


가을의 첫 장면은 코스모스다


단풍이 오기 전, 코스모스는 먼저 계절을 피운다.

멀리 가지 않아도, 긴 시간이 없어도 괜찮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짧은 가을 여행.

이 다섯 곳에서 그 계절의 시작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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