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해남군에 따르면, 흑석산자연휴양림의 주말 숙박 예약은 이미 조기 마감되는 추세이며, 평일에도 80퍼센트 이상 예약률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일시적인 붐이 아닌, 사계절 내내 다양한 숲체험 콘텐츠가 갖춰져 있어 장기적인 힐링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흑석산자연휴양림은 2023년 신축된 10개동을 포함해 ‘숲속의 집’ 18개동, 4개의 휴양관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각각의 숙소는 2인실부터 최대 10인실까지 가족 단위나 단체 방문객 모두에게 적합하다.
숲길은 피톤치드가 풍부한 740미터의 무장애 데크 길과 흑색 돌이 깔린 350미터 ‘흑돌길’ 등으로 구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올리브, 애기동백 등 27종의 나무 2만여 본이 심어진 치유정원도 자연 속에서의 깊은 힐링을 돕는다.
치유센터는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산림치유 지도사가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심신 안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올해 봄부터는 유아숲체험원, 숲속놀이터, 치유의 숲 등을 중심으로 자연 속 생태 교육이 본격화되며,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흑석산 능선에는 해마다 5월이면 철쭉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이를 기념해 매년 열리는 ‘흑석산 철쭉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의 자연을 만끽한 후라면, 지역 특산 요리로 입맛을 달래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특히 ‘닭 코스요리’는 해남의 대표 미식 중 하나다. 닭육회, 닭불고기, 오븐 닭구이, 한방 백숙, 닭죽까지 총 다섯 가지 요리를 한 상에서 맛볼 수 있는 구성으로, 제대로 키운 시골 닭을 사용해 신선하고 풍성한 맛이 특징이다.
해남 떡갈비는 숯불에 구운 전통 방식으로 조리되어 본연의 육즙과 깊은 맛을 살렸다. 두툼한 소고기를 칼집 내어 칼등으로 두드려 구운 떡갈비는 입안 가득 감칠맛이 퍼지며, 밥 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사랑받고 있다.
또한 해남의 삼치회는 추자도 인근에서 잡은 신선한 삼치를 얼리지 않고 두툼하게 썰어 제공하며, 뱃살 부위는 입안에서 녹는 듯한 고소함으로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황칠오리백숙은 해풍 맞은 황칠나무와 오리를 함께 푹 고아 만든 보양식으로 면역력 강화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보리쌈밥은 제철 나물과 돼지고기, 된장국 등 20가지 가까운 반찬과 함께 쌈으로 즐기거나 비빔밥으로 먹을 수 있어 건강식으로 제격이다. 마지막으로 해남의 생고기는 특등급 한우의 신선한 맛을 살린 대표 육류 메뉴로, 가공을 최소화해 고기의 본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숲과 함께 머물고, 배우고, 먹는 숲캉스 여행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지금, 해남 흑석산 자연휴양림은 그 중심에 서 있다. 이곳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건강과 쉼, 가족의 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쉼표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