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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전국 최대 '유채꽃' 보러 갈까?

by 다닥다닥

이번 주말, 봄 여행지로 어딜 갈까 고민이라면 경남 창녕군 남지읍을 주목할 만하다. 드넓은 유채꽃밭이 만개한 가운데, 한 차례 연기되었던 봄 축제가 드디어 다시 열린다.

11499_14963_021.png 유채꽃축제 - 창녕문화관광

지난 13일, 창녕군은 ‘제20회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가 오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남지유채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30회 부곡온천축제’도 25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며 봄 축제 열기를 더한다.


두 행사는 앞서 영남권 산불 사태로 인해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었지만, 봄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더욱 풍성한 콘텐츠로 돌아온다.


특히 유채꽃축제가 열리는 남지유채단지는 총 110만㎡(약 33만 평) 규모로, 축구장 150개에 달하는 전국 최대 단일 면적을 자랑한다. 이곳은 단순한 꽃밭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들판 옆으로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며, 멀리 화왕산의 능선까지 조망할 수 있다.

11499_14964_12.png 유채꽃축제 - 창녕문화관광

지난해 유채축제에는 경남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울산 등 인근 도시에서 무려 13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으며 명실상부한 영남권 대표 봄 축제로 인정받았다. 유채꽃 절경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았다.


다채로운 공연·체험행사 한가득

올해 유채꽃축제에서도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미술대회와 태권도 시범, 낙동강용왕대제 같은 전통 행사는 물론, 드론쇼, 시니어패션쇼, 청소년 오케스트라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라디엔티어링과 건강 걷기대회는 축제와 운동을 결합한 이색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11499_14965_137.png 유채꽃축제 - 창녕문화관광

무대 위를 화려하게 수놓을 연예인 공연도 큰 기대를 모은다. 김범룡, 박혜경, 자전거탄풍경, 정동하 등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현장의 열기를 더한다. 마술공연, 동춘서커스, 영화 상영까지 이어지며,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봄빛으로 물든 온천의 밤, 부곡온천축제

유채꽃축제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4월 25일부터는 창녕 부곡면에서 부곡온천축제가 열린다. 우리나라 제1호 온천도시로 지정된 이 지역은 국내 최고 수온인 78도를 자랑하는 온천수로 유명하다.

11499_14966_418.png 부곡온천 - 창녕문화관광

이번 축제를 위해 온천지구에는 15억 원이 투입돼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조성되었으며, 750m에 달하는 ‘빛 거리’는 지난 3월 말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밤하늘을 수놓는 조명과 함께 걷는 황톳길 체험은 오는 5~6월 정식 개장 전까지 일부 구간에서 먼저 선보이며, 체류형 관광지를 지향하는 창녕군의 의지를 보여준다. 진달래가 만개한 화왕산군립공원까지 연계 관광도 가능해 봄철 데이트 코스나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11499_14967_510.png 부곡온천 - 창녕문화관광

창녕군은 축제 외에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빈집을 개조해 조성한 이방면 안리마을의 로컬 식당 4곳은 하루 평균 6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으며 SNS 명소로 떠올랐다. 맛과 분위기, 지역 농산물을 살린 개성 있는 메뉴 구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유채단지와 연계한 생태탐방, 캠핑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되고 있어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머무는 관광’으로 확장되고 있다. 창녕군은 이번 봄 축제를 계기로 연중 관광객이 이어지는 체류형 힐링 여행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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