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일초를 바쁘게 지낸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쉬고 재충전을 하자며
가족들 모두 늦잠을 잤다
이른 열대야에 일찍 일어나 눈이 떠졌지만
정수기로 시원한 냉수 반컵을 들이키고는
애써 다시 침대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시원한 인견소재로 바꾼 침대 커버가
유난히 촉감이 좋고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다
늦잠은 참 좋은것이야
느지막히, 그래봤자 일곱시반이다…
일어나 대청소를 시작했다
일곱시 반.. 이면 어제같으면 기차역에 있었을 시간이기에 충분한 숙면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
대청소의 시작은 어제 다녀온 집들이에서 본 아이방의 책상 배치도 덕분?이다
한참 슬라임계 인형계에 빠져있는 너무나 평범한 초등딸을 둔 애미는 집들이갔다가 본 그 집 초등딸램의 책상배치도를 보고 머리에 구조도가 스치듯이 지나갔다 왜 책상을 자꾸 새로 사려고만 했을까 ?
공부하려고 사달라는 책상이 아니라 놀이하려고 사달라는 책상인지라 나도모르게 자꾸만 가격비교를 하게되는지라 구매도 땡기지 않고 아이조름에는 자꾸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데 그것또한 매번 마음이 불편하던터이다. 그집에서는 쓰던 책상을 붙여서 ㄱ자로 만들어 놀이 책상과 분리해주었는데 그 순간 우리집에도 놀고 있던 오픈형서랍이 생각나 괜시리 돈벌은 것 같고 기분이 좋았다.
아침일찍 밥도 안먹고 시작한 대청소는 생각보다 거실과 작은아이방까지 건들이게되서 완벽한 대이동이 되었다. 아침 산책겸 나가서 브런치를 하고오자는 아빠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땀을 뻘뻘흘리며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야하는 신세가 되었다
모두 다함께 대청소에 힘준 덕분에 오전 중 마무리가 되었다 시간을 재어보니 어느 덧 4시간반동안 청소를 했더라
그 덕에 더욱 넓어보이는 거실과 놀이형 책상과 서랍장이 생긴 신난 큰딸 그리고 언니가 안쓰는 서랍장을 얻은 신나는 두찌 그리고 돈 한푼 안들이고 가구 재배치로 넓고 깨끗한 집을 얻은 행복한 나와 남편
모두모두 수고했다며 잠시 쉬는 시간을 갖으려고 아이스커피를 시원하게 내렸다.그리고는 대리석 식탁에 그냥 둘 수 없다먀 오늘따라 코스터를 찾았는데 그게 하필 방콕에서 산 코스터라니…
한때 여행마다 냉장고자석과 코스터 사는게 취미일때여서 그때도 어김없이 마련한 코스터인가보다
이번 추석은 길고도 길다는데 태국으로 향해볼까,,,?
일할때는 J인데 일상은 누구보다 P인 우리 부부는 즉흥여행으로 방콕을 꿈꾸며 그렇게 스카이스캐너와 아고다를 넘나들며 (물론 나만.. 남편은 귀와 입으로만..) 항공권과 숙박비용을 계산해본다
추석엔 방콕에서의 여행 글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