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by 봉킹

누군가 삶이 무섭고 두렵고 힘들 때면 아침 일찍 일어나 움직이라 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오늘은 일주일에서 유일한 휴일이지만 많은 약속들과 선물을 챙겨 바삐 움직이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있었다. 먼저 졸업작품 준비를 위해 팀원을 모으고 재밌던 전시의 추억들은 선물했다. 그 후로 도서관에 틀어박혀 도서관을 그렸다.


어떤 교수님은 나에게 자유로운 영혼을 접고 지독하게 한 끗으로 몰아가라 하셨다. 난 그 한 끗이 지금 현재는 도서관을 향하고 있는 듯하다. 매일 그리려 했지만 노트북 사양 문제로 인해 실패하던 곡선의 모델링을 머릿속과 손으로 곡면을 다시 작도하고 수식으로 정리하고 나니 쉽게 그려지고야 말았다. 난 어쩌면 건축 설계를 사랑하는 수단으로써 수학을 그리고 있나 보다.


꽤 오랜 시간 연락과 만남을 가져가던 사례조사 대상인 분위기 좋은 바가 있다. 책과 술을 수단으로 감성을 그리던 곳이다. 좋은 소식과 함께 잠시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보았다. 사장님은 주말까지 시간 날 때 들리라고 하시기에 소소한 선물과 편지를 들고 찾아가고 있다.


물음표가 그려지는 대화 중 내가 사랑하는 걸 또 만나고야 말았다. 난 문장을 수사하는 게 좋았구나. "그 말 알아요? 알코올 그램수당 가격이 높을수록 대화 속에 따뜻한 말이 많아진다는 거. 어쩌면 단위 시간당 더 많은 가치를 투자하는 자리라 그럴 수 있지만" 그 사람은 자꾸 내 본질을 좋은 방향으로 건드리고 있다.


삶이란 게 아직은 조금 무섭고 두렵지만 오늘도 살아낸 당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