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 쓰며 사는 삶
떼까마귀
by
라면
Mar 31. 2024
까마귀는 집으로 돌아온다
반드시
철새의 계절
까만 별을 엎질러 한낮이 새까맣게 운다
어떤 까마귀는 영웅처럼 땅을 밟고
죽어 수많은 까마귀를 맺는다
-묘한복음 24장12절
울음 하나에 깃털 하나
심지 않았으나 무성한 검정
동공
구슬 같은 먹물 비가 쏟아진다
추위를 피해 숨어든 방 안에도
까마귀 울음소리 자욱하다
돌아온 도시에 돌아온 것들이 너무 많아서
경건함 어둠에 파묻힌다
시꺼메진 몸에
날개가 돋아나면
가장 먼저 그곳으로 떠나고 싶었
다
발에 묶어놓은 추에선 맑은 쇳소리가 나고
무수한 비명이 나를 응시하고
keyword
까마귀
울음
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라면
직업
강사
소설가를 꿈꾸는 현직 학원 강사입니다. 아직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해 매일 고뇌합니다 그 고뇌의 자취를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문학이라고 믿기에.
팔로워
27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얼음을 녹이며
사탕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