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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면 Mar 31. 2024

사탕

목줄을 풀어주곤 

급히도 떠나간 당신께


마당 멀리도 나가보고

뒷산에도 올라보고

메말라가는 시내에도 홀로 나가 보았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자유는 낯설고, 쓰더군요


그 안에서 단 맛을 찾아보려고

입 속에서 끊임없이 굴리면

닳아가면서 남는 유언

"이제 그만 자유롭게 살거라"


잠들기 전 제 목을 스스로 졸라 봅니다

숨이 컥컥 막힐 때까지 

목구멍을 좁힙니다


단맛이 날때까지

그 이름 굴려 보려고요

그때까지는 삼킬 수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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