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의자가 쓰러졌다
담겨있던 햇빛이 쏟아져
걸레로 닦아냈다
앉음 없이 의자는 누워 있고
누워있는 의자는 이상하지만
천장을 향해 뻗은 다리에
햇빛이 천천히 스며들기 시작했다
먼 세월이 지나면
모든 쓰러진 의자엔
이끼가 하얀 빛으로 자라날 것이다
그런 미래는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별안간 떨어진 벼락처럼
의자가 쓰러졌을 때
받아낸 꽃불이 귀띔해주었다
의자는 다시 서지 않을 것이다
곤란하지만
스미는 햇빛이 남아 있다
빛을 받아 낼 시간이다
소설가를 꿈꾸는 현직 학원 강사입니다. 아직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해 매일 고뇌합니다 그 고뇌의 자취를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문학이라고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