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당신의 말씀
간직하는 주머니 같은 삶
남루한 삶은
입 안을 자주 곪게 하고
당신의 말씀 없는 날엔
텅 빈 마음으로 텅 빈 구석만 쏘아보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
라면을 끓이고
푸석한 후추 가루를 한 가득 뿌리면
사레가 들려 타인의 말들을 모두 게워내고
빈 입 안을 채우려
수첩에 적어놓은 말씀들을
곱씹고 곱씹고 곱씹으면
부르트고 메마른 입술 안에
당신 말씀을 필사한
작은 물고기들이 오래된 슬픔처럼 헤엄치고
소설가를 꿈꾸는 현직 학원 강사입니다. 아직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해 매일 고뇌합니다 그 고뇌의 자취를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문학이라고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