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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mhell Jul 02. 2023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는 법 (리미편)

누구에게나 상극인 사람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상극인지 정확하게 정리하진 못했지만,

그 사람에게 조종당한다는 생각이 들거나,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님에도 무시를 당할 때 화가 났었다.

그 사람의 행동과 말투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행동은 흔히 말하는 가스라이팅과 비슷한 것 같다.



나는 좋고 싫음을 잘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 사람이 불편해지면 나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에너지를 많이 들인다.

지인들에 의하면 나의 ‘감정 숨기기’는 숨겼다고도 볼 수 없다며, 참 솔직하게 티가 난다고 한다.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아서

싫은 사람과 일할 땐 아래의 3단계로 행동한다.



1. 그 사람과의 만남을 최소화한다.

2. 만남을 줄일 수 없다면 그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려 한다.

- 회사에서 최악인 사람이 본질까지 최악인 경우는 없다고 한다. 회사밖에서 만나면 괜찮은 사람들이라고..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대화를 되짚어본다.

3. 최후의 수단, 그 사람과 만날 상황을 차단한다

(이직, 퇴사, 도망!)



대부분 3번으로 결론이 나긴 했다.

이 글을 쓰면서 그 상황을 돌이켜보니 자기반성이 되면서 스스로 자책하게 된다.

누군가가 싫었다면, 나는 분명히 어떠한? 반응과 부정적인 표현을 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상대방이 상처를 입었을 수 있다는 생각..



나의 감정을 잠시 접어두고,

누군가 싫어하는 사람과 일을 한다면 지금의 나는 2가지 방법을 추천할 것 같다.

1. 나에게 상처나 분노를 일으키는 그 사람의 부정적인 말투, 행동을 최대한 제거하고 피드백만 걸러서 듣기  

        ex) 야, 일 이따위로 할래? 계란 후라이는 반숙으로 해야지!!

        --> 다음부턴 계란후라이는 반숙으로 하기.

2. 서로가 이성적일 타이밍에 잠시 30분이라도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기  

        이 시간의 용도는 오해가 있다면 풀고,

        앞으로의 대화에서 안전한 화법을 찾는 것





하루는 직장 동료분과 함께

싫은 사람과 일하는 법을 이야기했다.


-나는 왜 화가 났는지

-어떤 포인트에서 화가 나는지

-그 사람의 말속에 어떤 포인트가 나를 화나게 했는지

-화가 났을 때로 돌아간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액션은? -내가 할 수 없는 액션, 바꿀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그러면서 직장 동료분은 나에게 트라우마를 이겨낸 사람들의 책을 추천해 줬답니다.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완벽한 아이

-박제

-엄마실격




책들을 소개받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책은 '박제'였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작가는 자신에게 슬픔을 줬던 사람에 대해 책을 작성함으로써 그 사람을 영원히 책 속에 박제한다는 내용이었다.




살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환경과 상황으로 인해

분한 일을 겪을 수 있다. 전한길 님의 네 인생 우습지 않다는 책에선

분한 일을 겪을 때마다 일일이 반응하며 싸우지 말고, 그 힘과 감정을 내 일에 쏟으라고 한다.

복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행해질 수 있는데,

나는 나 스스로가 잘되는 것이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한다.





그 분노, 화남의 에너지를 나를 위해 쓰게 된다면 굉장히 큰 에너지가 된다고 생각한다.  

삶에서 분노할 일이 없다면 좋겠지만

싫은 사람과 일을 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나 자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는 건 어떨지?

-효율 중시파, 리미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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