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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mhell Jul 17. 2023

ENTP 남자친구와 팀플 할 때 (리미편)

개 화남

남자친구와 소소하게 이야기를 할 때와 달리 팀플, 공모전을 준비할 땐 왜 화가 많아 질까​


이유는 나의 회의 방식에 있었다


난 회의를 할 때면 효율을 중시하는 편인데, 두괄식으로 우다다 이야기하고, 절약한 시간엔 질 높은 아이디어 발굴을 하고 싶다.

그래서 두괄식으로 이야기하려 애쓰고, 상대에게 내 생각을 쉽게 전달하려 애쓴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이야기는 나와 다른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바로 ‘지식 습득’이다

지식을 습득하는 말하기는 효율과 다르다. 해당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이야기하고, 필요에 따라 어원이나 개념적인 부분까지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2050년 미래 사회’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50년에 근접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챗gpt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다 ’아르테미스 계획‘을 알았다고 치자. 이때 지식 습득의 말하기는 이런 과정을 거친다.

그 계획은 무엇인지? 주최는 어디인지? 일정은? 이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무엇인지 등등을 알아보고, 정보를 발라보면서, 새로운 내용에 대해 뜯어보아야 한다. 단순히 정보를 보는 것이 아닌 지식 습득을 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난 싫다.



나도 주어진 시간에 일을 끝내야 하는 회의가 아니라면 이 이야기 방식이 흥미로울 수 있다. 그래도 회의에서만큼은 ‘2030년까지 달 착륙을 위한 프로젝트’라고 넘어갔으면 한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남자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있다. 서로의 다른 대화 방식을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소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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