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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mhell Jul 14. 2023

파워 P가 집안일 해치우는 법. (먕먕편)

나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이번에 두 분이 함께 유럽 여행을 가셨다.

그래서 혼자 살기엔 좀 큰 이 집에서 생존일기가 시작되는데...

평소엔 각자의 역할이 은연중 있었지만, 이젠 모든 걸 나 혼자 맡게 되었다.



생각보다 집안일. 할만했다. 걱정을 너무 해서 그런가?

아니, 생각보다 이미 내가 혼자 맡고 있던 일이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큰 차이가 없음.^^

우선 집안일의 리스트는 이럼.


1. 빨래

2. 설거지

3. 밥 (나를 멕이는 최강 난이도의 일)

4. 청소기

5. 잔 청소 (어질러진 것들, 은근히 쌓이는 쓰레기)

6. 화문 물 주기+관리 (가정집이다 보니 화분이 많은데 요즘 진딧물이 극성이라 일이 되었다)

7. 분리수거


극강 P, 밀림의 왕인 나에게도 생존을 위해 미루지 않는 일들이 있다.

가령 당장 해치우지 않으면 벌레가 생긴다거나... 그런.. 그런 일들 헣헣


대표사례는 이렇다.

2. 설거지 =>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귀찮음.

5. 잔청소 (쓰레기) => 덜 귀찮음.

6. 화분 물 주기+관리이다.​



극 P는 마음만 먹으면 된다. 문제는 마음먹기가 오래 걸린다는 거.

그렇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을 주지 말고 일단 실행해야 한다.



6. 그래서 나는 우선 눈을 뜨면 화분에 진딧물 약부터 뿌린다. 극 P에겐 생각할 시간을 주면 안 됨. 습관처럼 주기.​


2. 노력 중인 건 밥 먹고 나면 바로 설거지를 하는 것이다. 원래는 미친 듯이 쌓아두고 저녁에 한 번에 몰아서 했는데,

설거지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거. 이게 생각보다 리스크가 너무 컸다. (물론 때에 따라 밥 먹을 때마다 설거지하는 게 더 치명타일 때도 있음)

암튼 그래서 그때그때 바로 해결해 버리는 것이다. ​


5. 잔청소는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파워 P에겐 묘하게 일거리다. 쌓이는 책상을 봤는가. 그럼 당신은 진정한 P를 만난 것.

나는 책상은 몰라도 부엌만큼은 쌓아두기 싫었다. 이럴 경우 저녁밥 먹고 맘먹는 게 좋다. 아침-낮엔 바쁘고 당장 해야 할 일 때문에 미루게 되지만

저녁에는 그래도 여유가 있고 특히 밥 먹고 난 뒤에 설거지를 정리할 때 좀 마음가짐이 생긴다고 해야 하나? 암튼 각자 맘먹기 좋은 시간에 움직이는 김에 호딱 같이 에너지를 써야 한다. 이것만 하려고 에너지를 쓸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밀림의 왕인 P가 정리하는 법을 써봤는데 P도 P 나름이다. 부지런한 P도 있고 나보다 더한 사람도 있을 거임.

핵심은 마음먹기 오래 걸린다면 생각할 시간을 주지 말고 일단 실행하라는 것이다.​



오늘도 밀린 일을 처리하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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