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긴장감은 이롭다!
나랑 남자친구는 IT 직군이다.
신기하게도 둘이 만나고 나서 각자의 직업을 정한 케이스라 같이 성장했다고 보면 된다.
오빠는 프론트 개발자, 나는 UI/UX 디자이너. 그래서 필요하면 같이 사이드프로젝트를 종종 하곤 했고, 지금도 하나 진행 중이다.
남자친구와 팀플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나도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선 넘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업을 하다가 스르륵 데이트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긴장감이 덜 흐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이 점에 유의하며 일부러 더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딱딱하게 회의를 진행해보기도 하고.
노션 템플릿과 깃헙으로 서로의 작업을 공유하곤 한다. 각자의 회사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섞어서 팀플 규칙으로 잡기도 했다.
아래는 우리의 회의록 사례이다.
<노션으로 회의록 작성하기>
Tip
1) 시작시간 작성
2) 목차
3) 진행상황 공유 <중요>
4) 회의 안건
5) 확인할 사항
6) 추가논의
7) 다음시간까지 해올 것
1) 시작시간 작성
회의가 길었는지 짧았는지 판단하기 좋다. => 효율적으로 회의를 진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이러려고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나는 이런 부분이 도움 됐다.)
2) 목차
목차는 필수는 아니지만, 그냥 정돈된 회의록을 만들기 좋다.
3) 진행상황 공유 <중요>
이 부분이 사실 핵심이다. 서로 해온 건 많은데, 소통이 안되면 무슨 소용? 그래서 이 작업을 해온 것까진 OK. 그래서 이제 무엇이 가능하고, 이 작업을 한 이유를 서로 적기로 했다. 이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사실 위의 사례보다 아래 사례가 가장 잘 적용된 예시이다.
api가 뭐고 어쩌고 저쩌고~ 내가 개발자만큼 잘 알지 못하니 해석한 의미를 서로 적자고 했다.
4) 회의 안건
회의의 핵심은 '시간'! 하루종일 하는 회의는 당연히 효과적이지 못하다. 그러니 미리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정리해 오자. 1시간이면 회의를 끝낼 수 있다. 어쩌면 30분도 가능.
5) 확인할 사항
회의 안건과 비슷한데, 깃헙에 미리 같이 봐야 할 이슈를 리마인드로 태그를 걸어둔다. 그러면 회의 때 이걸 같이 확인하면 된다,
6) 추가논의
회의 안건과 확인할 사항은 미리 적어둔 것에 한한 내용이거나, 간략한 키워드 정도이다.
이 부분에는 이야기해 보니 추가적으로 더 이야기 나눠야 할 부분을 적는다. 모든 이슈는 중요하니까 까먹지 않도록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록하자!
7) 다음시간까지 해올 것
이 부분이 결국 다음 회의록에서 진행상황 공유의 체크박스에 들어가는 부분이다. 같이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겸, 다음 시간 목표를 정할 수 있다. 그리고 각자 다음 회의시간이 되기 전 작업할 때 '나 뭐해야 했지' 하고 우왕좌왕하는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작업하니 남자친구, 여자친구 사이더라도 생산적인 사이드플젝이 가능했다. 물론 각자의 일정, 사정 때문에 미뤄지는 일도 있고 너무 유하게 봐주게 되는 상황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이해하면서 좀 쪼아주면 가능! 뭐든지 약간의 긴장감을 만들고 '규칙'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