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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십일페이지 Apr 20. 2017

기획하는 방법

난 하루에 15시간 일합니다.



일하는 시간을 숫자로 구분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은 누구나 가급적 9시~6시 시간이 지나면 머리에서 일을 지우고 싶어한다.  


경력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며~
회사 생활과 일상을 완전 분리 할 수 있을까?
워크&라이프 밸런스에 관한 여러 아티클도 읽어보며 

정말 가능한가? 꼭 균형을 맞춰야하나? 어떤 삶이 좋은 건가? 생각한 적이 많다.


지금은 보통 13시에 출근해서 22시까지 책방에서 일한다. 
시간으로 따지면 9시간이다.


하지만, 실제 내가 일하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 빼곤 난 늘 일을 하고 있다.

강도 혹은 집중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잠자는 시간 빼곤 모든 시간 내 머리는 일한다.


- 책방에선 당연히 일하고 (강도 - 상)
- 밖에 나가서도 이런저런 사람을 사적으로 만나도 그 와중에 내 머리는 일한다. (강도 - 하)
- 책방이 아닌 카페, 전시, 다른 책방, 술집 등 다른 공간에 가서도 내 머리는 일한다. (강도 - 중)


늘 머리에 책방과 연결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보니 누구랑 대화하든, 다른 공간에서도 계속 미팅 프로그램 사랑의 짝대기마냥 연결포인트를 모색한다.

그러다보면 문득 색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그게 실제 기획으로 이어져 책방에 적용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을 직장인 시절에도 경험을 했다.

주니어 시절엔 그냥 회사 나가면 마냥 좋아서 노는게 좋았지만, 점점 경력이 올라가며 내 자신에 맞는 일하는 방법을 찾은거 같다.


늘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 콘텐츠, 브랜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다양한 외부활동을 하고,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문득문득 새로운 사업이나 아이디어가 떠올라 실행에 옮기고 좋은 결과를 얻은 적도 많다.

좋은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어도 회사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던지고 실행하고 실패하며 경험이 쌓여갔다.


책 무취미의 권유를 읽다~ 

평소 생각하던 부분을 너무 기막히게 정리한 문장을 발견했다.






뇌가 비명을 지를 정도로 머리를 짜내다가 
잠시 그 문제에서 떨어져 있을 때, 
마치 깊은 호수의 밑바닥에서 작은 기포가 생겨나듯 아이디어의 핵이 떠오르는 것이다.


결국 아이디어란 언제나 직감적으로 떠오르는데, 
직감이란 오랜 시간 집중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는 것 
그러니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몰두의 연장선 위에서만 작동한다.


기획하는 방법 (무취미의 권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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