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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십일페이지 Oct 16. 2016

느리게 달리기


그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달렸던 속도가 평균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우리는  늘 그 평균도 느린 것 같은 불안함에 자기계발, 네트워킹 등 더 빠르게 살려고 발버둥)

막상 직장을 나와 책방을 오픈하고 홀로 일해보니 내가 그동안 스포츠카를 타고 달렸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너무 느리다.




이 느림이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다.

금연 후 초조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그런 상태의 느낌이다.


9시 출근시간 늦을까 발을 동동 굴렀고

출근 후 미팅, 회의... 그리고 늘 회사에서 원하는 혁신 아이디어 짜내기...  

보고서 작성, 마케팅 계획서, 사업계획서 이런 문서와 싸움을 하다 보면

어느덧 6시


지금은 오후 1시에 서점 문을 열면 청소, 책 정리, 주문할 도서 선정, 홈페이지/sns 운영, 서점 알릴 홍보 방향 고민~ 나름 바쁘게 지낸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직장인의 때가 사라지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느린 삶이 아닌가 걱정이다.


이렇게 조용히 책도 보고 멍하니 하루가 지나도 괜찮은 건가? 

혼나야 하는 거 아닌가?

두려울 때가 많다.


지금 대부분의 우리는 얼마나 앞만 보고 전력질주를 하고 있을까

42.195km 장거리를 100미터 달리기처럼



https://www.youtube.com/watch?v=kaKQHsUM3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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