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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나 Aug 09. 2023

이직할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나는 현재 신입으로 입사해 2년차에 2년을 거의 채워가는 아직 회린이라면 회린이이다.

요즘 그 어느때보다 회사와 권태기를 느끼고 있다. 물론 이미 입사 이래로 빈번하게 느꼈지만 그 빈번도가 잦아졌다. 그러다보니 회사에 있는 그 9시간이 너무나 괴로워졌다. 자기계발 영상을 보면 성공하는 사람은 결국 회사를 이용해먹어(?) 노하우를 끌어모아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한다.


나도 안다. 근데 어떡해? 여기서는 끌어모을 노하우가 없는걸.


그래서 난 올해 초부터 이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누가보면 뭐가 기냐고 할 수도 있는 두달 반, 난 최선을 다했다. 3시간 통근러이기에 시간 배분을 잘해야했다. 매일 5시쯤 일어나 1시간 정도 자소서를 작성하고 회사가 끝나면 곧바로 카페를 가 자소서를 쓰고 끝나면 체력 관리를 위해 운동도 했다. 그렇게 2달 일주일에 최대 3개 정도의 자소서를 제출하고 놀랍게도 전부 다 서류 탈락을 했다.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정말 의욕이 바스러진다는게 이런건가 싶었다. 누가보면 "겨우 두달 반하고 무슨"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두 달이 입사 이래로 누구보다 알찼고 자신이 있었어서 더 실망감이 컸던 것 같다. 그렇게 난 이 언급도 하고 싶지 않은 이 회사에 있어야하는 운명인가..하면서 다시 회사에 정을 붙이려했다. 


 그때로부터 한 3개월이 지난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다는건 다시 이직을 준비하기 위한 발돋움 중 하나이다.

다시금 다짐해봤다. 저번엔 두달 반이었다면 요번에는 그거의 3배, 6개월 더 도전해보자고. 갖은 탈락 메일, 문자에 지칠 수 있다. 하지만 여기 있는 것보단 최악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 미래를 위해. 더 당당해질 나를 위해. 지쳐도 일단 움직이자. 머리가 복잡하면 여기와서 글을 남기고 머리를 정리해보자. 약 6개월, 그보다 짧을 수 있다. 그 기간동안 매일 내가 느낀 감정, 오늘 하루를 정리해보려한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이렇게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구나'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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