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인 ADHD?
고등학교 때 경미한 ADHD를 진단받은 적이 있다. 그때는 학급의 반 이상이 그러한 진단을 받아서 별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근데 그게 시작이었을지도..
현재 나는 실제로 정신과를 가서 성인 ADHD를 진단받은 건 아니지만 여러 증상이 성인 ADHD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을 해도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려고 하는, 주의력이 굉장히 결핍되어 있다는 심각성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되었다. 여느 날처럼 바쁘게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한 업무를 못 끝낸 상황인데 팀장님한테 다른 업무에 대해 보고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팀장님이 "일단 하고 있던 거부터 끝내고 얘기하자"라고 하셨다. 근데 놀랍게도 이 얘기를 꽤나 많이 듣고 나서야 내 업무방식의 문제점을 알았다.
"하나"도 제대로 끝내지 못했는데 그 외 다른 업무가 걱정되어 이 업무랑 동시에 하려고 하니 한 업무에 집중 못하고 결국 모든 업무에서 실수를 만들었다. 이게 성인 ADHD 특징 중 하나다. 한 가지에 집중 못하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려고 하는. 평소 개인적인걸 할 때도 그렇다. 자기소개서를 쓰다가 갑자기 이력서를 수정한다거나 공고를 본다거나. 공부할 때도 이것저것 켜놓고 공부할 때가 많다.
최근 심각하게 느끼고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도 안되면 병원을 가야겠지만.
고치기 위해 하는 행위 중 하나는 글쓰기이다. 글 쓸 때만큼은 조용한 환경에서 끝까지 쓰려고 노력한다.
또 하나는 명상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간이 되면 꼭 10분씩 명상을 한다. 그냥 유튜브에서 명상 검색하고 맘에 드는 거 하나 켜서 10분 정도 명상한다. 그러면 확실히 머리가 비워지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루를 집중해서 시작할 수 있다.
지금은 귀찮다고 안 하고 있지만 운동 또한 효과적이다. 오히려 운동하고 자기소개서를 썼을 때 2시간은 거뜬히 집중해서 작성했었다.
이렇게 작은 거 하나하나 집중해서 이루는 연습을 하다 보면 일을 할 때나 공부를 할 때나 집중력도 오르고 ADHD증상 좀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기대보단 꾸준하게 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위에 글은 23년도 썼다가 서랍에 저장해둔 글이다.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버릇은 완전히 고치진 못했지만 대신 동시에 여러 일을 하면서 각각의 일에서 실수를 안하려고 노력한다. 이것만 해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고치긴 힘들어도 어떻게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만이 있겠나..나대로 잘 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