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햄릿 VS 영웅]

영웅이 혼자 힘만으로 영웅이 되지 않는 이유

셰익스피어는

1564년 태생의 잉글랜드의 극작가이자 시인이다.

저서로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등이 있다.

[출처] 위키백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Screenshot%EF%BC%BF20250731%EF%BC%BF191148%EF%BC%BFGoogle.jpg?type=w966 구글 이미지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은

아버지의 혼령을 만나 클로디어스가 아버지를 독살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하지만 햄릿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진실을 알기 위해 미친 척 연기를 한다.


그때 떠돌이 연극단을 이용해 햄릿 자신이 직접 쓴

'쥐덫'이라는 극중극을 클로디어스 왕 앞에서 시연하게 한다.


이때 햄릿은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출처] 나무위키 -햄릿-


라며 울부짖는다.


900%EF%BC%BFScreenshot%EF%BC%BF20250801%EF%BC%BF032043%EF%BC%BFGoogle.jpg?type=w966 구글 이미지 -햄릿 1603년 표지-


이 '쥐덫'은


'곤자고'라는 영주의 사촌이 '곤자고'를 죽이고 '곤자고'의 아내를 차지

[출처] 한국일보 2024.11.6.-조승우의 연극 '햄릿' 3대 명장면 분석...그가 울 때 관객은 숨도 못 쉬었다-


하는 내용으로 '곤자고의 암살'이라고도 한다.


이 극중극 중에 온몸을 떨던 클로디어스 왕이 자리를 떠나

자신의 방으로 가버린다.


이에 햄릿은 아버지의 혼령이 말한 것이 사실임을 확신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클로디어스 왕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그리고 절호의 기회가 왔었다.

햄릿의 어머니인 거트루드가 햄릿을 자신의 방으로 부른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의 방으로 가던 햄릿은
자신의 방에서 기도 중인 클로디어스를 발견한다.

그런데 햄릿은
죄인을 기도 중에 죽여 천국에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죽이기를 주저한다.

[출처] 위키백과 -햄릿-


이 대목에서 햄릿이 우유부단한 사람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햄릿은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니다.

아무리 복수일지라도 무방비의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햄릿은 신중했고 또 미친 척 연기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전략가인 것이다.

다윗이 사울의 폭정 앞에서 죽음의 위협을 느껴
수염에 침을 흘리면서까지 미친 척 연기를 하면서 기회를 노린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클로디어스 왕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연극 `쥐덫`을 준비하면서 한 `To be, or not to be`라며 고뇌한 것은


우유부단한 면모가 아니라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죽인 자가 클로디어스 왕이면 죽일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클로디어스 왕을 죽이게 될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클로디어스 왕이 죽을지, 햄릿 자신이 죽을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막연한 삶과 죽음에 대해서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이라는 말을 한 것이다.


말하자면 클로디어스 왕이 죽을지, 햄릿 자신이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아니면 둘 다 죽을지 어쩌면 전혀 생각지 못한 다른 사람이 죽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살지 죽을지 이것이 문제라고` 외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추진하면서 `잘 되면 대박이고 안 되면 쪽박이다.`라고

말하면서 일을 진행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잘 되면 대박이고 안 되면 쪽박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우유부단한 모습은 아니지 않은가.

이 말은 일을 주도면밀하게 계획하여 추진하고 있지만 생각지 못한 변수가 나타나게 되면


어려워질 수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견하면서 조심하고 신중하게

일을 해나가겠다는 다짐을 에둘러 말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햄릿은 우유부단한 것이 아니라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튼 이 망설임, 존중, 예의가

햄릿이 사랑하는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살해하는 데까지 이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오필리어`는 실성하여 훗날 물에 빠져 죽게 된다.


900%EF%BC%BFScreenshot%EF%BC%BF20250801%EF%BC%BF032328%EF%BC%BFGoogle.jpg?type=w966 구글 이미지 -오필리어의 죽음-


오히려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죽이는 장면에서는

햄릿이 성격이 불같고 급하고 다혈질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햄릿이 어머니와 연극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말하는 가운데

커튼 뒤에 숨어 있는 폴로니우스를 클로디어스 왕인 줄 착각하고 찔러 죽이는 모습에서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클로디어스 왕이 살인죄를 범한 햄릿을 직접 처형하기보다

영국으로 사신을 보내면서 영국 왕에게 햄릿을 죽이라는 밀서까지 보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해적을 만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덴마크로 돌아오게 된다.


이런 우여곡절이 영웅에게는 반드시 나타난다.
그래서 영웅은 어떤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고 모든 사람들의 영웅이 되는 것이다.

영웅 자신만의 신념과 의지도 반드시 있어야겠지만 그 이외에
자신의 주변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절대로 영웅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개되는 양상도 영웅에게 유리하도록 작용할 때 영웅이 될 수 있다.


바로 햄릿이 해적을 만난 것이 영웅을 만들어 주는 우여곡절인 것이다.

이 해적이 햄릿을 왕자인 줄 모르고 죽이거나 노예로 팔아버렸더라면


과연

벤허의 유다처럼 다시 돌아와 복수를 한 것처럼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감옥에서 파리아 신부를 만나 막대한 재산을 받아서 복수를 하는 것처럼

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클로디어스는 영국 왕을 통해 햄릿을 죽일 계획이 실패하자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즈'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갚도록 햄릿과 검술 시합을 하게 한다.


그러면서 `레어티즈`의 칼에는 독을 묻히겠다고 말하고

혹시라도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포도주잔에 독을 타 놓기로 한다.


햄릿과 레어티즈의 경기 중 왕비 '거트루드'가 포도주를 마시고 피를 토하고 죽게 되고

이를 본 레어티즈가 클로디어스 왕이 모든 것을 꾸민 계략이라고 실토한다.


이에 햄릿은 클로디어스 왕을 칼로 찔러 죽이고

경기 도중에 상처를 입어 독이 퍼진 레어티즈와 햄릿도 결국 죽게 된다.


햄릿의 절친인 호레이쇼가


내가 유령의 존재를 말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라며 죽으려고 하는 순간


죽음의 목전에서 햄릿은 절친 호레이쇼에게


나는 죽네.
자네는 살아남아서 내 얘기를 전해주게.

이 모든 내용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세에 내가 어떤 더러운 누명을 쓰겠는가?

나를 소중히 여긴다면
잠시만 천상의 행복을 연기하고 이 험한 세상에 남아서
내 이야기를 후세에 전해주게.

나는 죽네. 호레이쇼
독이 내 정신을 마비시켜 버리는군.

이제 남은 건 침묵뿐이니......

[출처] 유튜브 -HD 햄릿 멜 깁슨 주연, 고전명작명화 UNJ-


라며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결국 햄릿이 말한 `To be, or not to be`는

클로디어스 왕과 햄릿 자신 외에 어머니인 거트루드와 레어티즈까지 죽게 되는

그리고 호레이쇼까지 죽을뻔한 불상사를 의미한 것이다.


햄릿이 미친 척 연기하고 `쥐덫`이라는 연극을 기획하고

또 클로디어스 왕을 뒤에서 죽일 수 있는 기회에서도 한발 물러선 이유를

친구 호레이쇼에게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다.


바로 누명을 쓰지 않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오늘날 진실은 승자의 것이 되었다.
약자의 진실은 그것이 참 진실일지라도 승리하지 못하면
진실이 되지 못하고 거짓이 된다.



햄릿도 만일 검술 시합에서 죽었더라면 참 진실은 묻혔을 것이고

클로디어스 왕의 모든 것이 진실이 되었을 것이다.


만일 햄릿의 마지막 대목을 바꾸어


검술 시합에서 햄릿과 그 증인들이 모두 죽었다면
클로디어스 왕은 살아남고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증거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면
햄릿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고 어머니를 독살한 죄인이 되어 버리는 상황이 연출되었다면

모든 사람은 클로디어스 왕을 칭송하고 유능한 군주로 떠받들면서 살고 있을 것이다.

범죄자이고 비열한 살인자 인간을 말이다.


햄릿의 목적은 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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