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볼을 좀 칠 줄 안다면, 멀리 치고 싶잖아? 가능하면 낮게 또는 높게 날아가게 변화를 주고 싶기도 하고? 클럽헤드가 볼을 만날 때 모습을 분석하고, 볼이 어떻게 얼마나 날아갈지 예측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 물론 육안으로 수치를 확인하긴 어려우니까 골프용 런치모니터 시스템 장비(트랙맨, GC쿼드, 플라이트스코프 등)가 필요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기술적 콜라보 등 도움을 받아 트랙맨(트랙맨코리아)으로 분석하고 있어.
트랙맨은 골프 런치모니터 중 가장 유명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장비를 통한 세밀한 데이터는 공이 왜 높이 뜨는지 비거리가 왜 자꾸 주는지. 클럽별로 어떤 모습이 유리한 건지를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도와줘. 그니까 같은 힘으로도 더 좋은 결과를 내는 방법을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처야.
트랙맨의 30가지가 넘는 분석데이터는 스윙에 필요한 기술적 옵션을 찾아내는데 상당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본다.
먼저 오늘 알려줄 내용과 관련해서 간단하게 몇 가지 용어의 의미를 쉽게 알려줄게.
로프트(Loft)
클럽제조사가 만든 클럽별로 지면과 수직 대비 헤드의 면이 누워있는 고유의 각도니까, 클럽 바닥(솔)을 바닥에 평평하게 놓았을 때 헤드 각도라고 생각하면 돼.
드라이버 로프트는 보통 7.5°~13° 이며, 로프트가 작을수록 볼의 방향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7번 아이언의 로프트는 34°~28° 이며, 비거리를 위해 로프트가 작아지는 추세이다. 필자의 클럽은 2014년도 출시된 미즈노 MP-4 Pure muscle 연철단조이다.
퍼터도 로프트가 보통 3°~4° 존재하기 때문에, 어떻게 볼과 임팩트 되느냐에 따라 볼스피드와 런치에 영향을 받는다.
다이내믹로프트(Dynamic loft)
클럽 고유의 로프트가 아닌 임팩트 순간의 실제 클럽헤드의 Loft야. 셋업, 스윙방법, 클럽 등에 따라 클럽 고유의 Loft는 달라지는 거야. 어택앵글 값과 함께 볼의 비행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정보야. 클럽 고유의 loft보다 낮게 나오면 디로프트(De-loft)되었다 하고, 반대로 더 높게 나오면 애드로프트(Add-loft)되었다고 하는 거야. 다이내믹로프트가 적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으로 비거리가 더 우수하겠지.
헤드보다 손이 타깃 쪽으로 프레스를 하는 셋업은 클럽 고유의 로프트보다 디로프트된 다이나믹로프트를 만들기 수월하다. 필자의 7i 로프트는 34°, 다이나믹로프트는 21°이다.
어택앵글(Attack angle)
클럽 헤드가 볼을 임팩트하는 순간 볼에 접근하는 각도야. 위에서 아래로 접근하는지(-값), 아래에서 위로 접근하는지(+)를 보는 거야. 주로 아이언은 -값을, 드라이버는 +값이 필요하다고 하지.
아이언의 어택앵글은 -값이 유리하다.
드라이버의 어택앵글은 +값이 유리하다(KPGA투어프로 이종수 선수)
스핀로프트(Spin loft)
위에서 알려준 다이내믹로프트와 어택앵글 값이 차이를 말하는 거야. 차이가 크면 스핀로프트가 높고, 반대면 스핀로프트가 낮다고 하는 거야. 이것은 볼의 스핀량을 결정하는 거라서 스핀로프트라고 말해. 이 스핀로프트가 높으면 볼이 높이 뜨고, 비거리가 적어지며, 스핀로프트가 낮으면 볼이 낮게 날아가고 비거리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야. 계산방법은 다이내믹로프트- (어택앵글).
런치모니터 트랙맨 데이터로써, 화살표 3개를 보면 다이나믹로프트, 어택앵글, 스핀로프트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세계적인 남자 선수들의 아이언 백스핀량은 클럽번호에 곱하기 1000rpm으로 생각하면 되는데(예: 7i는 7000rpm수준), 헤드스피드가 부족한 일반골퍼의 스핀량은 다소 적어야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면 무방해.
오늘은 간단히만?
트랙맨으로 분석하면, 클럽헤드가 볼에 부딪치는 과정과 볼의 비행경로 등이 상세히 나오는데, 모든 데이터가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돼. 다만 오늘은 클럽헤드가 볼을 임팩트하는 순간의 클럽헤드의 각도를 중심으로만 네가 신경 쓰면 되는 아주 최소한만 알려주고 끝낼게. 스윙디렉션이나 디플레인 등 확장 및 응용은 생략할 거니까 이것 만은 알아둬.
Angle은 냉정한 마법을 부려!
임팩트 순간, 세계적인 골프선수와 일반골퍼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뭘까? 바로 탁월한 Club Speed와 Compression 능력이라고 할 수 있어. 로리맥일로이 선수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은 빠른 스피드로 볼과 충돌하면서 볼을 클럽페이스로 강하게 누르는 임팩트를 통해 결국 아주 빠른 Ball Speed를 만들어내고 있어. 많은 연습량, 근육강화, 기능성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고, 기술적으로 클럽헤드의 Lag를 중심으로 임팩트에 요구되는 다양한 과학적인 옵션들을 자신의 스윙에 조화롭게 접목하고 숙달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
셋업의 각종 각도는 스윙시 각운동과 운동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용클럽과 자신의 신체기능에 맞는 준비자세를 갖춰야 한다.
척추기울기 유지, 오른팔꿈치와 손목의 각도, 오른 어깨의 기울기 정도, 압력이동과 체중이동의 방향과 수치, 힙과 갈비뼈의 회전범위, 왼 손목과 왼팔의 지렛대, 샤프트 프레스(Lean), 중력가속, 헤드패스, 페이스앵글, 클럽에 따른 공격각도(Attack angle) 등이 옵션들을 통해, 오늘 알려 준 앵글들로 볼을 압착시키는 샷을 하는 거야(Compress the ball).
위에서 알려준 용어처럼, 클럽페이스로 볼이 접촉하기 직전의 볼에 접근하는 각도(Attack angle)와 임팩트 시 클럽로프트 각도(Dynamic loft) 그리고 그 차이(Spin loft)가 발생하겠지? 그리고 그 스핀로프트(by TrackMan)만큼 볼이 헤드에 압축(컴프레션 정도)된다고 보면 되거든! 중요한 것은 스핀로프트가 적을수록 압축량이 크니까 스핀이 적고 볼스피드가 증가하고, 반대인 경우는 스핀이 많이 발생하여 볼스피드가 느려지게 돼.
보통 아이언 스윙에 요구되는 어택앵글은 아래방향으로 (-) 값이며, 미 PGA 남자선수들의 7번 아이언 어택앵글은 -4.3° 수준이야. Wood의 경우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남녀 동일하게 프로선수들은 (-) 어택앵글을 유지하고 있어. 아이언의 적정한 어택앵글은 남성골퍼는 -3.0°~-5.0°, 여성골퍼는 -1.5°~-3° 정도라고 볼 수 있으니까 너도 연습할 때 확인해 봐.
드라이버는 좀 달라. 일반적으로 (+) 값의 어택앵글이 비거리에 효과적이며, +4°~+5° 정도면 무난할 것 같아. 참고로 미 PGA 남자 선수들의 드라이버 어택앵글 평균은 (+) 값이 아니고 -값(-1)이야. LPGA 선수들은 (+) 값(+3)이고. 남자선수들이 (-) 값인 이유는 티샷을 드라이버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방향성을 위해 실제로 아이언처럼 눌러 치는 드라이버샷도 많이 하는데, 어택앵글이 (-) 값이라 해도 다이내믹로프트를 충분히 낮출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스핀로프트 값을 관리할 수 있으니까 비거리가 크게 줄지는 않아. 그러나 파워가 부족한 여성 선수나 일반골퍼는 어택앵글 값을 (+) 값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겠지. 장타자들은 모두 +값이라고 보면 되고, 참고로 롱드라이브 챔피언쉽 선수들의 어택앵글값은 확실히 +값(+5~+8)이야.
알아둘 것은 볼이 발사되는 각(Lanch angle)은 어택앵글의 영향(약 25% 수준)보다 주로 다이내믹로프트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야. 즉, 어택앵글의 (-) 값이 크다고 꼭 컴프레션이 크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겠지. 무슨 말이냐면, 볼을 잔디에 처박듯이 가파르게 찍어서 디봇을 많이 낸다고 해서 무조건 비거리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어택앵글과 다이내믹로프트의 조합에 따른 스핀로프트 값이 적어야 압축량이 커지고 비거리가 증가한다는 말이야. 타이거우즈 선수는 어택앵글을 0으로 유지하려고 한다고 해. 디봇을 크게 내지 않겠다는 거지.
볼을 눌러치는 연습법 하나만 알려줘!
그럼 진짜 하나만 알려줄꺼야 ㅎㅎ. 볼을 압착시키려면 찍어친다가 보다는 임팩트 구간에서 너의 왼발에 압력과 체중의 이동이 필요하고, 특히 상체가 볼을 눌러주는 자세가 유지되어야 가능해. 흔히 하는 일명 배치기(Over the top 스윙)는 볼을 압착시키기 어려운거야.
1)오른발을 뒤로 빼고, 발의 압력과 체중을 왼발에 싣고 셋업을 한다.(KPGA투어프로 이종수 선수)
2) 백스윙을 하는데 셋업시 만들어진 발의 압력과 체중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고 백스윙을 한다.(백스윙이 작아질 수 밖에 없다)
3) 척추의 기울기와 발의 압력을 유지하고 스윙하면, 볼을 압착시키는 타법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스윙 후 느낌(피드백)을 기억하라.
모든 스윙에 적용되는 거야?
응. 숏어프로치도 그렇고, 퍼팅에도 런치앵글과 스핀이 중요한 분석 데이터가 되기 때문에 같이 적용되는데, 네가 이해를 달리하거나 복잡하게 느낄 수 있으니까 별도로내가 만든퍼팅시스템 'Standard Aim 322TP' 에서 다루고 가르치고 있으니까 별도로 수업을 받자. 이 시스템은 지금 현장의 미래 과학기술 엔지니어들과 협업을 해나가고 있으니까 더좋은 결실이 있을거야.
갈수록 퍼팅분야도 기술적 발전을 하고 있다.
다른 클럽보다 변화가 크지 않지만, 퍼팅도 스윙인 만큼 각도의 영향을 받으며, 실제에서는 지름 10.8cm Hole in이 목표이므로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무엇이든 주의할 것은 이런 데이터적인 분석은 그 자체로서 중요하다기보다는 스윙을 개선시키는데 활용하는 정도면 충분해. 꼭 이런 데이터를 분석하지 못해도 골프를 잘할 수 있다는 말이야. 레슨 하는 프로는 가능한 알고 있으면 하고.
숏어프로치에서도 Deloft 또는 Addloft된 다이나믹로프트와 어택앵글로 스핀량과 비행이 조절되는 것이다.
※별첨
Essay 16에서 알려준 지면반력 기억나? 내용에 대한 질문이 왔는데, 그 답으로 내가 골프잡지에 기술칼럼으로 썼던 내용을 그대로 발췌해서 남겨둘 테니 읽어봐.
[지면반력(GRF)의 사용과 골프스윙의 이해]
누구나 골프스윙 시 지면반력이 사용되는 것이며, 비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더욱 기술적인 활용이 요구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문용어로 소위 지면반력을 활용하여, 회전력을 강화하는 동작을 통해 Force Factor값을 높이려는 것이다.
지면반력은 수직력과 수평력 그리고 이들을 통해 만드는 회전력으로 구성된다. 수직력는 가만히 있을 때는 중력에 영향을 받지만, 움직이면 가속도와 같이 영향을 받는다. 즉, 움직이면 수직력의 힘은 늘었다가 줄었다가 하게 되는데, 대체로 무릎을 구부리면 줄고 무릎을 펴면 증가한다. 즉 백스윙부터 피니쉬까지 이 힘은 달라지는 것이지 동일하지 않다. 물론 골퍼의 스윙패턴과 신체조건에 따라 수직력의 생성 타이밍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체중대비 최대수직력은 다운스윙 후반부에 발생하도록 하고, 최저수직력은 임팩트 직후가 되도록 하는 것이 보통이다.
수평력은 양발을 기준으로 좌우수평력과 앞뒤 수평력을 나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실제는 스윙 중에 같이 작동함). 먼저 발바닥을 통해 지면에서 발생하는 수평력은 백스윙탑에 오른쪽에 최대가 될 가능성이 크고, 발바닥의 앞뒤로 보면 뒤쪽에 좀 더 크게 되어, power가 축적되는 것으로 본다. 이후 좌우수평력은 임팩트를 거쳐 왼쪽에 최대 수평력이 형성되고, 이 과정에서 앞뒤 수평력은 다운스윙초기와 중기 왼발 Toe 쪽에, 임팩트 직전과 직후 Heel 쪽으로 가게 하는 패턴이다.
위와 같은 두 Force(수직력. 수평력)로 회전력(Rotational Force, 토크)이 나오는데, 수직력을 기반으로 수평력이, 수평력의 결과로 회전력이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구체적으로 앞뒤수평력은 회전의 소스! 우리가 아는 COP의 이동패턴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목이다. 위의 힘으로 얻은 회전력의 극대화가 Force의 핵심이라면, 골퍼들은 Force factor를 높이기 위해, 몸의 움직임을 이해(Motor Cotrol)하고 이를 위해 Mobility(가동성)를 확보하는 트레이닝을 해준다면 부상이나 통증 없이 힘(Force, Torque)을 크게 만들 수 있고, 체중이 적어도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면반력은 지면과 맞닿은 발목의 안정성이 대단히 중요하겠다.
"골프는 스포츠 과학이지 상식이 아니야. 당연히 모든 선택은너의 몫이지만, 전문가와 전문장비의 도움을 받는 것이 목적을 달성하는데 효율적인 것은 확실해. 아프면 집에서 쉴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치유방법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재발방지와 빠른 회복의 지름길은 현재 병원밖에 없듯이"
필자를 포함한 프로골퍼들이 명의가 되고자 끝없는 공부와 경험과 교류가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나를 포함한 모든 골퍼들에게 실력과 낭만을 선물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