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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하 May 16. 2024

Essay 19.The Left side

왼팔과 그 연결부위는 일관성에 더 기여한다!

※오른손잡이 기준


왼팔로 쳐? 아니면 오른 팔로 쳐?

답부터 말해주면 두 손을 맞잡아 몸과 연결한 구조이므로 당연히 같이 치는 거야. 다만, 같은 기능을 하면서도 왼(손) 팔과 오른(손) 팔이 가진 기능적인 각자의 역할이 있어. 특히 손은 뇌와 연결되어 신경적인 역할이 있다고 이해해 주면 좋겠어. 'Essay5. 애증의 골프 Grip'에서 두 손이 뇌와 연결되어 어떻게 작용하는지 얘기해 준 적이 있어. 기억나? 중요한 것은 골프스윙은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므로 연결된 몸과 손을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 전제임을 잊지 않고, 그 속에서 이번 에세이 주제인 The Left Side를 들어주면 좋겠어!

양팔은 기능적으로 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사용되도록 셋업되어 있어야 한다. 왼팔과 클럽은 가능한 직선에 가깝다.

[The Left Side]

주로  Left arm 즉, left wrist. Left hand. Left elbow를 말하는 거야. 좀 더 확장하면 Left Shoulder를 나아가 몸의 왼쪽까지 연결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왼팔을 중심으로 가르쳐줄께!



왼(손) 팔은 뭘 해?

기본적으로 힘을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윙의 전체적인 기준이자 틀을 구성해 준다는 거야. 왼팔은 우리 몸의 축을 중심으로 스윙의 크기, 모양, 진행, 방향 등을 제시하고 제어할 수 있어. 그리고 이 왼팔의 힘과 움직이는 정보는 왼손에 의해 그 움직임이 인지되어 대뇌로 전달되는 거야.

 

부언하면, 왼손은 스윙 중 클럽이 흔들리지 않도록 보조하고, 그립의 압력과 그립방법에 따라 엄지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볼의 비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지. 오른손과 합하여 스윙의 감각과 클럽헤드와 샤프트의 움직임과 스피드를 느끼니까 거의 대부분의 정보가 양손을 통해 전달되고, 클럽을 통제하는 거야.


기계적인 메커니즘적으로도 왼팔은 진자운동의 기준이 되어, 클럽의 진자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윙의 일관성에 큰 기여를 한다고 생각해. 즉 매번 스윙이 다르면 얼마나 골프가 어렵겠어.

이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환상적인 샷을 하고 싶지 않은 골퍼가 어디 있겠는가?


-Essay5. 애증의 Grip 중에서-

우리의 손과 운동중추인 대뇌(전두엽)는 불가분의 관계라서 골프스윙에서 그립의 역할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어. 나는 이를 골프 그립에 가하는 압력과 별도로 클럽을 제어(클럽헤드의 Path, Speed, Angle에 대한 제어)하는 '프레셔포인트'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1) 왼손 그립을 잡는 소지, 약지, 중지는 스윙의 힘과 움직임을 인지하며. 왼 손목의 코킹과 언코킹의 정보를 대뇌(전두엽)로 전달하지. 그리고 (2) 왼손 엄지를 감싸며 누르고 있는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금성구(손바닥에서 엄지 뿌리 쪽 두툼한 부분)는 스윙플레인을 따라다니는 왼팔의 움직임과 손과 연동하는

오른 팔꿈치의 '접힘과 폄의 정보'를 대뇌로 전달하는 거야. 물론 오른 팔꿈치를 접고 펴는 데 힘을 보태주진 않아. 마지막으로 (3)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른손 검지 첫째 마디'인데, 이 부위가 그립의 뒷부분을 감싸고 있기에 클럽 샤프트를 인지할 수 있게 하고, 헤드스피드와 헤드의 위치를 감지해 주는 센서 같은 거야. 그 덕에 전두엽은 힘을 쓰는 시점이나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거지. 특히 다운스윙 시 클럽 샤프트는 급가속으로 인해 휘어지게 되어 클럽제어가 쉽지 않은데 이 부위가 중요한 이유가 되겠지!

그립의 프레셔를 통해 대부분의 클럽 움직임 정보가 대뇌로 전달된다'


왼팔을 어떻게 써?

응. 이렇게 알려줄게. 골프스윙의 준비자세부터 피니쉬까지 네가 신경 써야 할 내용들을 위주로 간단히 체크리스트로 정리해 줄 테니까 연습할 때마다 체크하면 될 거야.


1  셋업(Stance)

가. 왼 손 그립의 모양이 자신에게 적합한가?

초급자는 뉴트럴그립이 스윙원리적으로 적합하지만, 중상급자는 자신의 스윙구조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뉴트럴 그립을 하고있고 양팔꿈치가 몸쪽을 향하고 있는 이종수 KPGA투어프로의 준비자세(Stance)

나. 왼 팔꿈치가 몸 쪽으로 향하게 했는가?

왼팔꿈치가 어느 정도 몸 쪽으로 향하면 몸과 연결이 견고하고, 흉곽(가슴. 흉추)의 회전에 유리하다. 참고로, 이 자세는 오른쪽과 함께 어깨를 외회전 시켜 다운스윙 시 스윙경로가 좋아진다.


다. 체형과 가동성, 유연성에 따라 압력이 적당한가?

기본적으로 어깨 힘이 빠져 있고, 팔뚝과 손으로 내려올수록 힘이 조금씩 더 들어가는 구조가 필요하지만, 상체 비만이나 몸이 딱딱하다고 생각되는 골퍼(주로 성인 남성)는 전체적으로 힘을 빼고, 힘이 약하고 몸이 유연한 골퍼(주로 여성, 청소년)는 힘을 주는 쪽이 유리하다.


2. 백스윙

가. 테이크어웨이(S1~S3(는 어떤가?

백스윙의 시작에서 왼팔이 오른팔보다 아래에 있고, 왼 아랫팔뚝(전욀)과 왼 손을 비틀지 않는 것이 백스윙과 다운스윙 시 생크 기타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클럽페이스가 바닥 쪽의 볼을 보는 각도(허리가 기운 각도와 유사)가 좋다. 상급골퍼와 프로는 페이드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클럽페이스를 오픈할 수 있다.

척추기울기와 테이크어웨이시 클럽헤드의 기울기가 유사하다.


나. 하프스윙(S4) 전후에서 왼팔꿈치가 바닥 쪽을 향했는가?

다운스윙 경로와 압착에 중요한 자세이다. 클럽이 길어질수록 왼팔꿈치가 바닥을 향하는 각도가 완만해질 수 있다.

팔꿈치가 아래 쪽으로 향해야 다운스윙시 좋은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 백스윙탑(S5)에서 왼 손목, 왼팔꿈치 각도는?

왼 손목은 평평한 것이 임팩순간에 클럽헤드를 컨트롤하고, 비거리를 더 낼 수 있는 왼팔의 위치와 왼 손목의 플랫한 각도에 유리하다. 초중급자가 백스윙탑에서 왼손등 쪽으로 손목이 꺾이면 클럽헤드가 Over 및 Cross 되며, 슬라이스를 많이 유발할 수 있다. 참고로 그립이 과한 스트롱이라면 왼 손목이 손등 쪽으로 다소 꺾이는 것이 클럽헤드를 스퀘어로 유지하는데 도움 되고, 페이드를 주로 치는 프로선수들 중에는 왼 손목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에서 자유로운 경우가 있다. 또는 높은 탄도의 볼(로브. 플롭샷)이나 벙커샷 등은 왼손등 쪽으로 손목이 꺾이는 백스윙 탑을 만드는 응용이 필요하다.

왼손등이 평평하게 만들어진 탑스윙이 좋은 임팩트에 유리하다. 왼손등쪽으로 손목이 꺽이면 정확한 타격이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해진다.


백스윙 탑에서 왼팔꿈치를 힘줘서 펴야 한다는 골퍼들이 많은데, 백스윙의 속도와 관성에 의해 왼팔이 0°로 펴지는 것이지, 의도적으로 힘을 줘서 펴는 것은 탄성에너지가 소실될 뿐만 아니라, 왼손등 쪽으로 손목이 꺾이거나, 어깨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거나, 리버스피봇(역회전) 등을 유발하여 미스샷과 파워손실을 일으킨다. 기술적으로 자신의 신체기능에 따라 약 20°까지는 구부릴 수 있음을 고려하여 적용하기를 권한다. 빅터 호블랜드 선수같이 세계적인 젊은 선수들도 왼팔꿈치를 구부리는 경우도 많다. 물론 펼 수 있는데 구부릴 필요는 없다.


백스윙 탑에서 왼팔꿈치는 자동으로 펴지면 좋겠지만, 의도적으로 힘을 주고 펴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3. 다운스윙

가. 다운스윙 초기 왼팔꿈치의 방향은 아래쪽인가?

왼팔꿈치는 다운스윙 과정에서 골퍼의 신체조건과 클럽에 따라 그리고 스윙패턴에 따라 수직에 가깝거나 사선에 가깝게 된다. 클럽헤드를 과하게 몸 뒤로 떨어뜨리는 샬로잉을 하는 스윙패턴이 아니라면,  왼팔꿈치는 볼 또는 볼과 오른발 사이를 향하는 다운스윙으로 연결하는 것이 좋다.


나. 왼손등은 펴져있는가?

다운스윙 과정에서 왼손등이 플랫하게 유지되며 임팩트되는 패턴은 클럽헤드의 로프트(다이내믹로프트)를 낮게 유지하고 강한 압착이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중요한 순간이다.


다. 왼팔뚝을 회전할 것인가? 그대로 둘 것인가?

보통 릴리즈라는 말로 클럽헤드를 의도적으로 회전시키는 것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클럽헤드는 기하학적으로 샤프트를 중심으로 스스로 회전(토크)이 발생하고, 다운스윙 시 200g 전후의 가벼운 클럽헤드는 28kg 수준의 무게감으로 볼을 향해 아래로 가속되는 과정에서 손목도 풀리고 회전되고 있으므로 의도적인 회전은 볼의 구질이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

왼팔뚝의 회전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경우는 볼이 왼쪽으로 휘어지는 것을 방지할 목적이 있는 경우이다.

물론 신체 기능이 다른 개인에 따라 손목이나 팔뚝의 의도적인 회전(로테이션)이 필요할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왼팔뚝을 의도적으로 돌리면 볼이 드로우형이 될 가능성이 크니까,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는 스트레이트를, 스트레이트가 나는 골퍼는 드로우를 만들기 위해 다운스윙 시 왼팔뚝을 의도적으로 회전시킬 수 있겠다. 반대로 의도적으로 왼팔뚝과 왼손의 회전을 억제하면 훅이 나는 골퍼는 스트레이트를, 스트레이트가 나는 골퍼는 페이드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Essay 18. 에서 다룬 D-플레인에서 회전축(Spin axis)의 변화로 연결된다.

신체적 특징과 상황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팔뚝회전을 해야할 수도 있다.

오른(손) 팔의 역할도 조금 얘기해 줘.

응. 왼쪽만 이야기했지만, 당연히 오른(손) 팔은 왼(손) 팔과 함께 기능을 하지. 오른손과 팔은 왼(손) 팔과 함께 힘을 내는 역할을 기본으로, 특히 오른팔뚝을 이용한 파워를 견인해.


그리고 오른팔과 손의 해부학적 구조는 볼을 다양한 구질로 만들 수 있어. 그니까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볼이 날아가지 않으면 오른팔과 손의 쓰임도 체크해 봐야겠지. 오른손을 클럽헤드의 스피드와 위치 등의 정보를 인지하니까 볼을 치는 타이밍을 잡아주겠지!

오른손이나 팔의 역할은 파워와 다양한 구질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팔과 손은 몸과 연결된 구조이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와 상황이 아닌 한,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원하는 볼 비행을 만들 수 있어!"



"퍼팅의 다운스윙도 왼팔과 왼손의 역할이 가슴만큼이나 중요해"

다운스트로크시 왼팔은 볼을 출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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