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철이 돌아오고 있다.
요즘 과일 코너를 지날 때면 달큰한 딸기 향이 코를 찌른다. 그러나 가격은 달큰하지만은 않다.
고작 작은 딸기 열 댓 알 한 팩에 2만원을 호가하니 말이다. 그러나 아기가 좋아하니까 긴 고민 없이 선뜻 장바구니에 집어 담는다.
살짝 밥태기가 온 아기에게 딸기를 미끼로 완밥을 유도한다. 밥 한 공기를 뚝딱하고 예상대로 아기는 딸기를 너무 잘 먹는다.
포크로 집어 먹는 것도 마음이 급한지 냅다 손으로 입에 넣는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기를 재우고 나서 옆에 잠시 누워있자면 어디선가 딸기 냄새가 솔솔 난다.
아기 손에다 코를 가져대본다. 여기다.
손을 씻어도 남아 있는 딸기 냄새가 귀엽게 느껴진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과일을 아이에게 양보하게 되는 요즘, 아기 손에 남은 이 냄새를 오래오래 맡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