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하다가도 화장품을 떨어뜨리는 일은 예사고, 하루에도 몇 번씩 물건을 떨어뜨린다. 카카오톡을 보낼 때에도 나름 정확하게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보낸 뒤에 다시 읽어보면 초등학생도 틀리지 않을 오타로 가득할 때가 많다.
그런데도 다행인 건, 내가 허술하고 실수투성이의 사람이라는 것을 나 자신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어차피 뭘 하든 틀릴 가능성이 높으니, 나는 일단 시작부터 해 보고 도중에 하나씩 고쳐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완벽한 결과보다는 성장의 과정을 더 중시하려고 한다.
사실, 글을 쓰는 것도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글쓰기에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 책을 써 본 경험도 없고,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적도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나의 글이 누군가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나는 글을 쓰겠다고. 그 마음 하나로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라는 마음가짐이 항상 흔들리는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
완벽하지 않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모든 게 완벽히 준비된 다음에 시작해야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하지만 사람은 신이 아니다. 신이 아니기에, 우리는 완벽할 수는 없다.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자신이 먼저 인정해야 한다.
물론 완벽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이 세상에 모두가 완벽하거나 모두가 최고가 될 수는 없다. 그래야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덜 버겁다.
'완벽해야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인생사는 것도 힘들어진다. 사는 게 버거운 사람이 완벽해지기란 더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악순환의 연속이라 생각한다.
인정부터 해보자. 나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회사에서든, 가정생활에서든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일단 '한번 해보겠다'라고 시작해 보자.
비록 가다가 넘어지고, 실수하고, 부딪히는 일이 있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완벽에 가까워질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성장하고, 더 단단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