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 가득 흐르는 곳,
당신 닮은 신록 뻗치는 나무 하나,
볼 때마다 당신 닮아 푸르고,
그렇기에 물 한 번 더 주려고,
더욱 세세하게 들여다 보나,
문득 맑개 갠 하늘 바라보니,
당신 없이 맞이하는 네번째 봄,
추억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이곳,
그곳에서 신록 뻗치는 나무와 마주해,
전화기 너머 웃고 있던 그 목소리,
들으면서 상상했던 그 얼굴,
나무가 펼치는 잎 하나하나에,
당신의 파릇파릇한 기억 고스란히 하나씩,
나는 바람개비 가득 흐르는 곳,
당신은 그곳의 신록을 뻗치는 나무,
바람 불어오면 뒤돌아 한 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