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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곰 엄마 Sep 07. 2022

내가 했던 투자들에 대한 반성  

첫 번째  이야기

직장인들이 많이 하고 또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부동산, 주식, 코인이 대표 격이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 투자인 부동산은 나에게 너무 덩치가 큰 투자라 감히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있어 생각도 못 해 봤다.     

두 번째 주식은 남편이 예전부터 정성을 다해 공부하고 있는 투자라 나의 용돈을 아끼고 아껴 모아 놓은 돈을 주식에 투자해 보기로 했다.  코로나 전에는 아껴서 아이들과 해외여행도 가곤 했는데 코로나 터지면서 하늘길도 막히고 무서워서 당분간은 못 가겠구나 하고 나중에 갈 생각으로 모아놓은 피 같은 돈이 투자금이 되었다.     

 또, 코로나가 터지면서 주식은 엄청 큰 타격을 일시적으로 받았지만, 그땐 더 떨어질 것 같아 선뜻 살 수가 없었다. 그래도 순간 떨어진 주식은 빠른 속도로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고, 방송에서는 유행 마냥 주식 예능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나 또한 그때 개미 중 하나였다. 많은 개미들이 몰려들어 주식은 그전과는 다르게 최고를 연일 갱신했다. 유튜버들은 앞다퉈 어떤 주식으로 돈을 얼마를 벌었네 하고 인증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 주식이 오를 거라는 방송으로 많은 구독자를 만들기도 하면서 주식 찬양하는 방송들로 연일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 와중에 난 남편이 약간 위험할 수 있지만, FDA 허가를 앞둔 전망 좋은 바이오 관련 회사를 추천해 줘서 이미 많이 올라있는 회사의 주식을 사기로 결정했다. 

내가 산 주식의 회사는 거의 최종단계까지 올라가 있는 거라 또 신약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어서 80% 정도의 믿음을 가지고 구매했기 때문에 기다리면 현재 가격보다 3배 이상은 갈 거라 예상했다...

물론, 내가 어렵게 모은 돈을 그 회사에 다 올인하지 않고, 적당한 배분으로 유튜브에서 주식 방송들과 주식 관련 예능 등의 방송도 보면서 회사들을 알아본 후 흔히들 저평가되어있다는 주식을 구매했다. 


결론은 현재 주식으로 돈을 벌었냐고 물으신다면.?? 나의 대답은 ‘손해 많이 봤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80%의 믿음으로 샀던 그 바이오 주식은 FDA 최종 단계에서 탈락(?)되어서 내가 샀던 가격의 –70%가 손해가 났다... 음 바닥이 대체 어디일까 궁금할 정도로 하한가를 연일 갱신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른 주식들은 또 어찌 됐을까?? 남들은 많이 벌어서 인증샷을 올리더구먼, 왜 내가 사는 것만 떨어지는지..... 사실 조금 오를 때는 더 오를까 봐 팔지를 못하고 내려가면 아까워서 또 머뭇거리다 팔지도 못했다. 

 

누가 나를 감시하고 조정하고 있는 것처럼 내가 사는 주식만 골라서 내리게 하는지 또  손해보고 팔면 또 기다렸다는 듯이 거침없이 올라갔다. 

아.... 난 축제 같은 분위기의 장속에서도 홀로 외롭게 손해를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매일 나의 똥 손 탓을 했다.. 지지리 운도 없다면서.... 흑..

올 초까지 희망과 좌절을 반복하다 이제 그만할래 하고, 정리했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터지고 또 미국이 인플레이션이라며 금리 인상을 발표하자 좋았던 주식 시장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기서 또 떨어질 때로 떨어진 주식 시장을 보고 기회구나 하는 생각에 정리했던 돈을 장기로 묻어 둘 각오로 괜찮다는 회사를 골라 신중하게 소중한 나의 돈을 넣어 뒀다.

하지만 다 떨어졌다고 생각했던 주식은 지하 깊숙한 곳이 더 있는지 그 와중에도 수익률은 마이너스... 이건 뭐 손대는 것은 사라지게 만드니 나만의 마법이 있는 것 같다.     


나의 눈물겨운 투자 스토리를 적다 보니 너무 길어 2편으로 나눠야겠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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