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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Dec 01. 2022

머지 포인트 사태, 머지가 머지?

대표 남매 징역 4,8년

ㅁ 머지 포인트 :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외식 모바일 상품권


사기 피해액이 1,004억원 크고 피해자만 10만명이 넘습니다.



머지 포인트 로고


1# 2017년 10월 등록된 머지 포인트 앱은 편의점, 대형마트와도 제휴에 성공해서 가맹점이 2만 곳까지 늘어났으며, 2020년 3월부터는 20% 할인으로 홍보하여 포인트 바우처를 적극적으로 팔기 시작했습니다.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 핫딜, 타임 딜, 게릴라 딜 등의 마케팅 활동으로 초기에는 위험한 구조였으나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지고 안정된 것처럼 보여 20만,30만 원권을 판매해도 다 팔렸습니다. 


20%만 해도 20만 원이면 4만 원, 30만 원이면 6만 원을 할인받기 때문에 큰 금액으로 결제하는 것이 이득이라서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매번 파는 게 아니라 반짝 팔고 빠지는 보따리 장사처럼 등장했기 때문에 한정물량의 효과에 소비자들이 당해서 많이 사두고 느긋하게 사용하자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피해규모가 커진 이유가 되었습니다.



2# 16만 원을 결제하면 상품권처럼 쓸 수 있는 20만 머지 머니를 충전해줬는데요, 이러한 구조는 이미 지역화폐, 백화점 상품권, 신세계, 롯데, 외식상품권 등 이미 존재하고 있으나 할인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의심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할인율이 높아서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신뢰성을 더하는 데는 하이마트, 대형마트의 주류, 패밀리 레스토랑 등 충분히 많은 돈을 쓰고 할인받아 저렴하다는 인식을 줘서 입소문을 탔습니다. 그래서, 할인 노하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카페 등에서도 서로 극찬하며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기가 많아지자 작년 4월엔 고액의 장기간 패스, 연간권을 팔게 됩니다. 10% - 20% 할인하여 비용을 우선 지불하고 기간이 종료되면 월회비를 돌려받는 방식인데 3개월 -> 6개월 -> 12개월까지 확대되었습니다. 


1년에 18만 원을 내면 종료 시점에 구독료 5만 원+ 환급비용 18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할인과 환급비용을 많이 받고 싶어서 수년 치를 한 번에 결제하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의 돈벌이가 가능한지 궁금하지만 머릿속에는 폰지사기가 떠오릅니다.



3# 폰지사기라고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1920년 이탈리아 출신 금융인 찰스 폰지의 이름을 따온 것이며, 실제로는 돈을 벌지 못하면서,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를 순차적으로 모은 뒤, 이미 쌓인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여 더 만은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다단꼐 금융 사기 수법을 말합니다. 


아직 머지 포인트가 사기라는 조사는 나오지 않아 사태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만 수상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누적 회원 100만 명, 평균 접속자 수 20만 명 등 초대박을 친 머지 포인트 서비스는 갑자기 중단하게 됩니다. 다양한 구매처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했던 멤버십으로 작년 8월 11일 법률상의 문제로 축소 운영을 발표하며 주요 사용처였던 편의점, 대형마트의 결제를 끊겼고, 발급받은 기프티콘의 사용까지 막혔다고 합니다.



1) 운영 축소 선언 이후 사용 가능한 브랜드가 아예 없어졌으며, 캐시백과 리워드, 환급이 진행되지 않음
2) 머지 포인트가 문제가 발생한 작년 8월 이전에 집중적으로 고액권 할인 판매가 진행되었으며 4주년 행사로 추가 포인트를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3) 형사법상 구체적인 환불 방법 미공개 및 환불의 노력만 보이면 사기죄 증명을 피할 수 있음.


회사는 이미 4년 동안 엄청난 적자를 감내해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4# 피해액 2500억 vs 700억 검찰은 2,500억으로 주장하지만 머지 포인트는 700억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화하는 소비자 대상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는데 처벌은 솜방망이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져서 알뜰 소비, 합리적인 소비 할인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는 것이 이런 피해를 양산해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비대면이 활성화되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 기술로부터 사기 수법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딥 페이크라는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을 범죄에 활용한다면 피싱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겠죠. 머지 포인트와 같은 상품에 피해를 받지 않으려면 터무니없는 할인율이나 나중에 돌려준다는 리워드 방식은 멀리해야 합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이러한 피해는 조금 더 엄벌하고 커지기 전에 회사들을 감사하여 눈덩이가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플랫폼(plaform), 핀테크(Fintech) 시장이 발전하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은 소비자만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서 절약하려는 사람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1) 관련한 사업은 자본이 튼튼한 상태의 기업을 선별
2) 발행한 금액만큼 현금성 자산을 은행에 보관
3) 피해 고객 우선 변제 등의 법, 규칙 제정 등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피해보신 소비자분들께서 하루빨리 보상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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