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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Jan 14. 2023

젊음과 늙음, 세대 모두의 문맹

문해력... 어디다 쓸까요?

우리는 언어 없이 생각할 수 있을까요?


디지털 문해력을 늘리기 위한 방법


심심한, 사흘간, 무운 등 문해력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어 어휘가 70%가 한자어이기 때문에 한자공부를 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아는 단어가 없어 책을 읽는데도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읽을 수 있을 뿐이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에서 영어단어나 문장을 해석해도 한자어가 포함된 한글을 봐야 하는데요, 눈높이를 조금 낮춰서 자주 쓰는 영어단어를 외워야 하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consistent(일관된), vanish(자취를 감추다), counterpart(부본), blame(책망하다) 등 영어를 한글로 바꿔도 한자를 그대로 읽기만 한 어려운 단어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비교적 쉬운 표현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독서를 통해 문해와 어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한자 자체가 너무 어려워 매번 찾아보는 것도 귀찮고 요즘은 찾아보는 사람도 많이 없습니다.

쉽고 빠르고 직설적인 표현이 인기입니다. 


단어를 줄이는 1) 축약어 기존의 언어를 합쳐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내는 2) 파생어 둘 이상의 용어를 합쳐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는 3) 합성어, 이미 있는 단어의 뜻을 바꾸는 4) 변화 등이 있습니다.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해라),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 자낳괴(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는 축약어이며, 개이득(개- +이득), 주린이(주식+-린이) 등은 파생어, 역대급 자존감 등은 합성어입니다. 


자존감이 신조어라는 건 저도 몰랐습니다. 기존 단어의 의미 변화로 인해 세대 간 차이가 깊어지기도 하는데요. 작업, 성지, 성지순례, 세계관, 역선택(원래는 경제 용어에서 선거 용어로 바뀜) 등이 의미가 바뀐 단어들입니다. 언어도 이렇게 알아보려면 참 많은 시간이 쓰입니다. 그리고, 쉽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용하는 언어데 따라 사고방식도 달라진다는 사피어 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의 이론에 의해 만들어진 컨택트라는 영화는 언어학자와 물리학자가 미지의 외계 생명체의 언어를 해석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입니다.  언어에 따라서 성격이 달라진다는 연구도 있을 정도로 각 나라별 쓰는 언어가 다르기에 외계인의 언어를 알게 되면 인간이 어떻게 바뀔까? 하는 생각을 철학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는데 언어가 다른 존재들에 대한 소통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볼 수 있고 소통을 시도하려는 주인공과 달리 다른 나라는 비행체에 두려움을 느껴 소통을 하지 않고 먼저 공격하려는 전투태세를 갖춥니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SF영화와 다르게 바이올린 선율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언어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철학과 인문학이 우리에게 얼마큼 중요한지 살펴볼 수 있는 명작이니 추천드립니다. 



디지털 문해력이 높다는 것은 일자리와도 연관이 있으며 일자리는 노인빈곤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노인 빈곤율을 줄이려는 사회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노인 스스로도 노력해야 합니다. 


1)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고 2) 나이에 따른 대접을 받으려는 생각을 내려놔야 합니다. 


한국인의 문해력이 가장 좋은 나이는 10대라고 합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피 터지게 공부하여 경쟁하는 수능 때의 공부가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니 아이러니합니다. 이후, 20대 때 대학 다니면서 유지하다가 30대부터 50대까지는 완만하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60대로 가면 수직낙하합니다. 


이런 문해력 저하가 디지털에까지 와서 50대는 휴대폰 어플을 설치하고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60대는 휴대폰 사용도 키오스크 주문 등 도 어려운 세대가 되었습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글을 많이 읽고 옆에 두고 많이 사용해 보는 것이 문해력 향상에 도움 될 것입니다. 교육을 통한 문해력 양극화를 해소하면 학습을 하는 것도 일하는 것도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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