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빛소년 Jan 16. 2023

방해받고 싶지 않은 만큼 방해하지 않으십니까?

개인의 자유를 지키고 싶으면, 타인의 자유 또한 존중해야 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읽었던 일부 한국인의 이기적이고 무례한 사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기적인 행동을 한 사람들이 잘못이겠지만 이런 일이 점점 많아지는 데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능이 떨어져서 일지도 모릅니다.


https://m.kmib.co.kr/view.asp?arcid=0017412741&code=61171811


커뮤니티의 소아과 의사 가족


인터넷 커뮤니티 발 기사라 신뢰도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기사의 A 씨는 소아과 남편을 둔 사람으로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친한 지인들에게 남편이 소아과 의사라고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A 씨의 지인이 남편의 소아과에 방문했다가 사실을 알게 되고, 아파트 단체 대화방에 "O 동 O 호 OO 아버님이 소아과 의사이시니 저희 아파트 어린이 주치의 해주시는 거 어떠세요?"라는 글을 올린 후 A 씨의 남편이 소아과 의사라는 사실이 아파트 전체로 퍼졌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해 " 영양제는 뭘 먹여야 하냐, 한밤중 아이가 아픈데 응급실 가야 하냐, 아기 변이 이상한데 오셔서 봐줄 수 있냐" 등의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남편은  아이가 아플 때 대응 방법, 어떤 병원에 가야 하는지 등을 안내문으로 만들어 공유해 줬으며, 동시에 퇴근 후에는 진료를 보지 않으니 개인적 연락은 피해달라고, 요청한 뒤 대화방에 나갔습니다. 그러자, 아내인 A 씨에게 질문이 쏟아지고 늦은 밤까지 찾아와 결국 이 가족은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씁쓸한 현실이지만 생각해 볼 문제라 생각합니다.

괜찮은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는 이유


업무 후 카톡 금지법!?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실제 직장인 중 64.1%가 퇴근 후 업무연락을 받았다고 인크루트의 조사에도 나와있듯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카톡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며 간섭받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은 상황에 따라서 일관성 없는 행동을 하고 진심과 마음을 중요시합니다. 본인은 퇴근 후 카톡을 받기 싫어해도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유치원 선생님, 학원 선생님에게는 일과 끝나고 연락을 하고 싶어 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 엄마들은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학원 선생님이 업무만 하면 삼삼오오 모여서 정이 없다 사무적이다고 평가를 하죠. 

시도 때도 없는 연락을 받고 답을 해주는 사람들만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동체 속에서 일관성 없는 행동이 퇴근 후에도 감정노동이 계속되도록 합니다. 실제로 한국인은 법을 잘 지키지 않으며 길가에 불법 주차를 하더라도 통행에 방해만 되지 않으면 괜찮다는 식입니다.  

퇴근 후 회사에서 카톡이나 연락이 오면 커뮤니티에 캡처해서 올리고 지인들에게 조리돌림 하여 비웃고 조롱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이렇게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꽤 보입니다. 한국은 특히 겉과 속이 다름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생각해 볼 문제


이 글을 읽으며 기사를 읽으며 저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택배가 잘못 온 걸 알고 일과시간이 지나고 기사님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우리 모두 퇴근하면 자유를 보장받고 싶어 하는데 저도 실수한 부분이죠.

페이스북, 인스타 등의 SNS의 연구에 따르면 성공하는 사람 주변에 머물러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선의를 베풀어 주는 주변의 성공한 사람과 인연을 소홀히 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 반성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 지능을 올리기 위해선

  

내가 싫은 건 남도 싫은 겁니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집단주의에서는 위와 같이 개인의 희생이 집단의 이익이 되는 경우 당연하게 강요하게 됩니다. 이것이 전체주의의 한계라 인간을 집단보다 낮게 보는 것이죠. 그래서, 카톡 방에 먼저 주치의 이야기를 꺼낸 리더에 따라서 군중심리가 움직입니다. 

결국, 우리의 관점을 바꿔야 하는데요, 딱 주어진 역할에 대해 자유를 보장해야 합니다. 사회적 분리를 해야 하는 것인데요. 지극히 개인적인 건 싹수없거나 차가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며, 그런 것을 바라는 마음은 나의 욕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진심으로 친해진다면 해달라고 하지 않아도 도와줍니다. 그리고, 의료보험 잘 돼있는 나라에서 약 값까지 6천 원이면 병원 갈 수 있는데 괜히 신뢰 자산을 포기하지 맙시다. 퇴근이라는 행위는 업무에서 끝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정도는 가능하지 이웃이니까, 문자 한 통이 어때, 카톡 하나쯤이야, 음식 좀 주면 되지, 나중에 잘해주면 돼 등의 안이한 생각이 누군가에게 불편하고 부담이자 스트레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젊음과 늙음, 세대 모두의 문맹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