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빛소년 Nov 12. 2023

우리는 온라인 보다 오프라인에서 시간을 더 보내야 한다

[삶은 유한하고 공간도 유한하다.]


사회는 온라인 바깥에 있다. 기업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구별해 사람들과의 거리를 둔다. 우리는 억지로라도 오프라인 공간으로 나와야 한다.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코로나로 인해 셧다운을 했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자유롭게 이동을 시작하자 사람들은 오프라인 공간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여행인데, 여행은 살아보는 거라는 에어비앤비의 슬로건처럼 다시 공간에 대한 인간의 본능이 살아난다. 


거대 플랫폼 기업도 아마존, 이마트,  크로거, 월마트 등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이유가 있다. 인터넷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는 사업은 발전한다.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를 하는 것보다 비싸도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경험이 더 만족감이 높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도매업, 비즈니스의 공간 유지는 최저가보다는 훨씬 비싸도 소비자에 의한 경험이 결합해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의 전용 공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프리미엄 아웃렛, 스타필드, 백화점 등 놀이와 쇼핑 그리고 음식까지 복합적인 공간의 인기가 말해준다. 


그럼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메타버스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이기 때문에 정부와 공공기관은 더 많은 사람이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전염병이 돌기 쉽고 인구 밀도에 따른 스트레스가 심하다. 쥐를 통해 실험한 갇힌 쥐 실험을 보면 알 수 있다. 


1963년 미국의 심리학자 칼훈 박사가 진행한 실험은 아파트형 숙소에 놀이터와 먹이와 물을 무제한 제공하고 천적이 없었다. 쥐를 한 쌍 넣었더니 쥐들은 빠르게 번식했고 300일이 지나자 300마리가 넘었고 660일에 2천 마리가 넘었다. 개체가 늘어나니 더 이상 그곳은 천국이 아니었다. 쥐들은 서로 싸우고, 새끼를 공격하고, 교미도 하지 않고 그냥 본인 생존 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사람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과 인구밀도에 따른 스트레스는 살기 좋은 환경에서 가능하다. 그래서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은 유리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오프라인에 프리미엄을 붙이고 가격을 올려서 아무나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돈이 점점 많은 사람들은 더 넓은 공간을 쾌적하게 이용하려고 할 것이며, 돈이 없는 사람들은 공간을 이용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도 힘이 들어 점점 온라인으로 탈출하려고 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누구나 이용하기에 접근성이 좋다. 


20대나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들이 유행에 따라 이동하는 것도 결국 기성세대와 다름을 추구하지만 돈이 없고 미성년자에게 제약이 되는 공간이 많아 소유할 수 없기 메타버스, 마인크래프트 등을 더 이용하는 것이다. 돈이 좀 생기면 24시간 카페, 24시간 무인 아이스크림가게, 편의점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기에 중학생들이 우르르 편의점에 모여서 라면을 먹는 것을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온라인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으면 직업적으로 온라인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적은 소득이라 거기에 맞는 선택지를 고른 것이다.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주말이나 주중에 외식을 하거나 어디로 놀러 가야 할지 고민을 한다면 돈을 그나마 벌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끝나고 돈이 많은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간다. 미국, 유럽 그 어디든 돈이 많으면 즐거운 경험을 한다. 정말 돈이 많으면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험을 점점 늘리는 방향으로 돈을 쓸 수 있다. 어느 정도 돈을 번다면 돈 보다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게임을 즐겨도 순수 취미로 즐기는 사람은 여유가 있다. 뭐 우스개 소리로 성공한 사람은 게임할 수 있어도, 게임을 한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사람은 누구나 돈이 생기면 필연적으로 공간을 넓히고자 한다. 다들 돈 많이 벌어서 서울에 집 사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욕심에 의해서 움직이고 자신의 공간을 넓히는 것이 인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전쟁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직접적인 대면 상호작용을 통해 깊은 연결과 의사소통의 필요성을 느낀다. 온라인 참 편하지만, 신체적 접촉,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요소는 아직까지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 없다. 여행, 식사, 콘서트와 같은 활동은 오프라인에서 체험해야 인간의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인간의 많은 활동과 비즈니스도 물리적 세계에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제조, 건설, 의료, 물류 등 완전 온라인으로 운영될 수 없다. 


그뿐 아니라 디지털 기기의 지속적인 활용과 온라인 생활은 피로감을 느낀다. 중독의 끝은 결국 디지털 디톡스를 추구하고 오프라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과 의미를 찾게 될 것이다. 커뮤니티에서 불편한 사람이 많은 이유도 사실은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가질 수 없는 열망이 비뚤어져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으로 표출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이 아직 사는 맛인 이유도 그러하다.


P.S. 당신의 삶은 온라인에서 지속됩니까? 오프라인에서 지속됩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나만 좋으면 되는 사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