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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Dec 08. 2023

오피스 빌런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오피스 빌런, 정의]


오피스 빌런에게 하고 싶은 말 �


멀쩡하던 사람이 회사만 오면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누구나 다 멀쩡했지만 뽑아 놓으면 빌런이 된다. 다들 인적성검사 통과해서 번듯한 회사에 합격했는데 회사만 오면 왜 대체 그러는 거야?



오피스 빌런(Office Villain)은 주로 직장 내에서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용어는 직장 내에서 동료들과의 관계를 해치거나, 부정적인 태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주위를 보면 오피스 빌런에 너나없이 아프다. 마음이 너무 아파. 빌런 때문이다. 


빌런(Villain)은 주로 영화나 소설에서 악당을 의미하는데, 회사에서는 비유적으로 사용되어 직장 생활에서의 악당을 뜻한다. 이런 사람들이 문제인 이유는 항상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직장 내의 전반적인 생산성과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 주제를 다루기 전에 회사에서 지위나 관계의 높낮이를 이용하고 업무와 상관없이 신체, 정신적 고통을 주는 사람은 정말 빌런이 맞으니 망설이지 말고 대처하자. 내가 다루고 싶은 부분은 누구나 봤다는 오피스 빌런 하지만 빌런으로 지목당한 사람은 모르는 그 현상에 대해서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에게 설문조사를 하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아마도 “우리 회사에도 빌런 있다”로 답할 것이다. 실제로 빌런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을 추적해서 어떤 사람이 빌런인지 물어보면 구체적으로 답 하지 못한다. 


오피스 빌런에 대한 통계를 찾아보면 실제로 오피스 빌런은 유령 같은 존재였다. 자신이 오피스 빌런이라고 생각하는지 설문조사에 82%의 직장인은 스스로를 아니라고 답했다.


회사 내에서 기본 에티켓을 무시하고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오피스 빌런 경험 여부’에 대해 대부분은 경험을 했다고 대답하는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통해 평가하고 스스로의 행동은 합리화한다. 

직급별로 어떤 사람이 오피스 빌런이냐고 물어봐도 분명 나오는 말은 ‘꼰대’ 같은 사람이다. 그렇다. ‘꼰대’ is 빌런이다. 하지만, 꼰대는 자신이 빌런인지 모른다. 왜 이럴까!? 정말 빌런일까? 아마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아닐 것이다. 너도 나도 빌런이 될 수 있다.


[쉽게 빌런이 되는 이유]


첫째, 단체 생활에서 개인 생활로의 변화


한국이 경제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도시로 몰려와서 살았다. 전통적인 공동체 생활에서 벗어나 개인주의 생활을 하게 되었고, 굉장히 세련되고 편하다. 과거에는 한국이 눈부시게 성장해서 성장하는 것을 짧은 시간에 확실히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40대에서 60대의 어른들은 단체 활동을 통해서 성장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가족을 지켰던 경험이 있어 개인보다 집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근데 지금의 20대와 30대는 성장하는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성장은 멈춰서 후퇴하지만 오히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아이부터 써서 개인이 정보를 얻고 각자가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개인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조금 더 개인적인 관심사를 추구하도록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교육 수준도 올라갔고 사람들은 더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가졌다. 전통적인 같이의 가치가 부정되면서 개인의 독립성, 개인적인 공간 그리고 경력 개발과 성취가 중요해졌다. 아직도 과도기는 진행 중이다. 일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위의 세대와 워라밸이 중요한 아래 세대. 정답은 없지만 서로를 빌런이라고 말한다.


둘째, 너무 쉽게 구분되는 선과 악


너무 쉽게 스마트폰을 통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하루 종일 온라인 커뮤니티만 봐도 가능하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회사에 대해 불만을 말한다. 회사원만 가입할 수 있는 블라인드라는 플랫폼에는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선배와 동료 그리고 후배에 대해서 글이 올라온다. 대부분은 내가 이상한 거야? 라면서 잘잘못을 따진다. 그러면 또 댓글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공감하고 글을 써준다. 


그 결과 너무 많은 빌런의 유형이 생겼고 또 너무 쉽게 단편적인 상황을 보고 빌런이라고 단정 짓는다. 이러한 글은 감정에 치우쳐 자기 위주로 쓰기 때문에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우리의 직장 동료도 빌런으로 만들 수 있다. 회사 일 모르면 좀 물어볼 수 있는데 질문을 많이 한다고 그냥 빌런이라고 하거나, 중요한 순간에 자리에 없다고 비난을 하고, 늦게까지 남아서 일을 한다고 다른 사람의 워라밸을 무너뜨린다고 불만을 말한다. 


더욱 심각한 유형은 회사라는 조직이 어쩔 수 없이 매출과 업무 위주로 돌아가며 일을 잘하는 사람을 구분지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정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제는 자기 퇴근하는데 눈치 보인다고 야근하는 것도 짜증 나는데 와서는 야근 자주 하지 말라고 말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업무 센스로 포장되어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요즘 너무 쉽게 빌런을 단정 짓는다.


셋째, 높아진 자아와 기대치


회사는 어쩔 수 없이 완전히 수평적인 조직이 될 수 없다. 글로벌 회사로 성장한 유명한 회사와 한국의 대기업들을 보면 결국 최고 경영자의 의사결정과 가치관이 빛나서 더 큰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 자본주의라 어쩔 수 없이 돈이 돈을 굴리는 상황도 발생하여 이러한 순위는 쉽게 또 바뀌지 않는다. 이것이 경영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의사결정자가 없어 완전 수평적인 회사를 상상해 보면 서로 워라밸을 챙기느라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일을 하는 사람만 하는 회사가 된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로 자신을 표현하고, 의견을 공유하며,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새로운 방법으로 생계유지가 가능하면서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장려하고 자아의 중요성을 강화시켰다. 또, 유튜브라는 매체를 통해서 꼭 회사가 아닌 곳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하루를 충실하게 일하고 소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존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코로나 때 자산 버블로 코인, 주식, 부동산으로 너무 쉽게 돈을 벌 수 있겠다는 환상에 빠져있다. 가끔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취업준비생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대기업에 오지만 퇴사하고 유튜버가 된 모습을 본다. 결국 기대와 다른 모습에 힘들어서 그만두는 것이다. 사람은 높아진 자아와 기대치가 현실과 다르면 무너진다. 영원히 한 번도 긁지 않는 복권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쉽게 가십에 빠져 불평을 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이 된다.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고, 그것이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서로 존중하고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P.S. 빌런은 끝까지 자기가 빌런인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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