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사람들 모두 힘내세요!
기술은 발전했는데 기도와 운에 더 맡겨야 하네. 아멘
한 아이를 성인으로 키우는 일에는 20년이 소요된다. 그것은 부모나 아이에게는 너무 큰 시간이다. 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유해한 것도 적었던 나의 어린 시절과 두 살부터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내 아이의 어린 시절은 너무도 다르다. 어머니의 보살핌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무뚝뚝하지만 자상했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일하러 가시거나 오실 때 인사하던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오히려 기도로 육아하는 원시시대라고 칭하고 싶다. 이렇듯 우리 모두는 소년, 소녀 시절을 겪었다. 모두 달랐지만 문제 없이 잘 자라주길 바라는 부모의 기도에 성장했다. 같은 나이의 시절을 겪었을 때도 지금의 내 아이를 나는 모른다. 그래도, 별일 없이 잘 커주기를 내가 지켜주지 못하는 시간에도 안전하길 기도한다 우리 부부의 기도는 매일 반복된다. 아니 대한민국 부모들의 기도라고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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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맞벌이하는 부모의 일하는 시간에 별일 없기를..
아내는 아이들과 그나마 가깝지만 일하는 시간에 휴대폰을 못 보기에 혹시라도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연락이 오지 않기를, 무슨 일이 생겨도 두 시간 뒤에나 도착할 수 있는 나에게 같은 연락이 오지 않기를 기도한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다. 일과 육아를 다 잡아야 하는 현실이지만 부부의 에너지는 합해서 200%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합쳐서 100%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려놓고 계속 기도만 해야 할 것 같다.
2)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사회에서 친구들에게 미움이나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를..
최근 읽은 기사에는 너무나 충격적이게도 8살 초등학교에서 단짝 친구를 상대로 집단 따돌림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학교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까 싶다. 이웃이자 등하교를 같이 하던 친구의 장난이 놀림으로 변하고 폭력 행사를 하며 집단 따돌림을 유도했다. 8살은 형사미성년자라 형법상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사과를 받았지만 물 뿌리기, 화장실 가두기, 뺨을 양손으로 때리기, 주변 친구들에게 놀지 말라고 요구하기 등 나쁜 형들이 하는 행동을 다했다. 부모의 입장에서 너무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면 고등학교 졸업까지 긴 시간 동안 기도가 시작될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유치원에서 문제 없이 잘 지내길 기도한다. 온라인 상에서 발생하는 폭력도 정말 답이 없다. 그런 상황에 직면했다면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졌다.
3) 마지막으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당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사회가 너무 흉흉하다 보니 우리 아이가 범죄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아무것도 모른 채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이것도 이 긴 터널의 시기를 무사히 지나가길 기도할 뿐이다. 내가 지나온 소년 시절도 모르겠는데 지금의 소년, 그리고 소년범죄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반항심, 호기심, 생계를 위해서? 범죄의 가해자가 되지 않아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예전보다 소년,소녀들은 정신과 신체가 더 빨리 자란다. 성인 정도는 아니겠지만 충분히 범죄를 저지를 만한 능력이 충분하고 어른들보다 더 빨리 스마트 기기를 다루고 유행에 쫓아가 여러 가지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다. 고등학생이 성인들을 이용해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었다. 범죄와 가까워지면 삶이 송두리째 변할 수 있어 이 역시 기도한다.
더 이상 기도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밖에 수많은 기도가 있겠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우선순위는 다를 것이다. 보육하기 힘든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기적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매주 로또를 사는데 벌써 십 년은 된 것 같다. 5만 원 이상은 당첨된 적이 없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은 복권을 구매하는 심리와 같다. 내 아이들은 1등에 당첨되어 나보다 몇십 배 몇백 배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는 기대가 그것이다. 자료를 찾아보다가 너무 놀란건 1998년 1월 8일 기사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20년도 전에 기사화 되었는데 내가 생각했을 땐 거의 변한 게 없다. 끝으로 해당 기사의 마지막을 발췌 해본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쳐지지 않는 건 사회가 변화해야 하고 반성해야 한다.
박씨는 사회에서 육아의 부담을 떠앉지 않은채 여성과 주부 만 외치는 것에 대해 울화가 치민다. 이는 여성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육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제도적인 틀을 갖출 수 있을 때 비로서 여성은 전인적인 노동력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박씨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