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빛소년 Oct 29. 2022

힙(hip)하다 와 개념 없음을 구분 못함

당나라 군대, 젊은 진상

* 이 글은 5월 29일 타 플랫폼에 게재되었던 글입니다. 



사진출처 :https://www.army.mil/article/239882/army_secretary_announces_people_as_top_priority


수십 년 전에 다녀온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곳. 원래 군대란 부조리의 집합이라고 하지만 경악을 금치 못하는 기사와 흔히 요즘 MZ세대라고 하는 20대들 성향인 것 같아 잠시 고찰해봤다.


무너진 군대의 기강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이 조교의 통제에 따르지 않고 막말 수준의 대꾸를 해 군대 훈련병의 기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기합을 주지 못해 간부가 "잘 참았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군대라는 조직의 사기와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무슨 일 일까?


흡연을 하러 가는 훈련병을 제지하자 "알아서 할게요"하고 "지연 입영자 아니냐"는 물음에 "귀가할 거니까 신경 쓰세요"라고 답하며, 마스크를 내리고 있는 것을 지적하자 욕과 함께 "장난하냐. 시비 걸지 마라. 한번 싸우던가"라는 막말을 했다. 심지어, 간부까지 보고 있어서 말투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했더니 "태생이 싹수없게 태어난 걸 어떻게 하냐, 그럼 뭘 어떻게 할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훈련생 니들 인권만 중요한 군대는 서럽다. 비단 군대라는 조직에서 문제가 아니라 그래도 되는구나 싶어서 이보다 더한 훈련병이 나올까 두려우며, 마트 진상 고객 대하듯이 행동하면 군대가 유지되겠는가.  가히 망해가는 당나라 군대가 맞다. 예전 폭력과 욕설이 가득해서 맞고 살았던 나의 군 시절을 회상하니 맞지 않아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서비스업종 젊은 진상이 더 극혐?


극혐이라는 말은 극도로 혐오한다는 뜻이며 요즘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내용이 있다.

젊은 진상이 더 악랄한 사이코패스 같다는 반응으로 인기를 얻게 된 SNS의 글이다.

트위터 캡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당사자는 진상 들은 다 겪었지만 젊은 진상은 직업적 회의감이 들 정도로 본인들의 스트레스를 서비스 제공자의 실수를 빌미로 배설한다. 배설이라고 다소 과격한 표현을 썼지만 같은 인간으로서 존중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양해를 바란다. 툭하면 상대방에게 직업의식이 결여됐다 면서 집요하게 괴롭히고 감정에 호소에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풀리는 나이 많은 진상과 다르게 기분 풀리라는 아첨식 화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에 젊은 진상은 " 이런다고 기분 풀릴 거 같아요?"  빈정대기 시작하며 기프티콘이나 추가 서비스 등도 다 받지 않으며 "이딴 걸로 사람 회유하지 마세요"라고 한다. 즉, MZ로 통하는 2030 진상은 네가 잘못했으니 넌 살아있는 게 죄야 라고 하며 서비스직 종사자에게 모멸감과 회의감을 준다. 욕은 하지 않았으나 욕보다 더하게 자존감을 파괴하는 행동을 죄책감 없이 행한다는 것이다.


온갖 정보에 능숙한 MZ세대의 젊은 진상들은 어떻게 해야 가게를 망하게 하고 사장이나 직원을 화나고 당황하게 하는지 너무 잘 알기에 이런 일을 겪으면 보통 몇 달씩 내가 자영업을 왜 해가지고 하며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성적인 척하며, 문제 해결보다 화풀이를 하는 경향이 있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괴롭히는 팁


요즘, 젊은 개진상?


ㅁ 중장년 진상 : 사장님, 사모님 죄송해요 마음 많이 상하셨죠 제가 부족해서 그랬어요 다음엔 예쁘게 잘할게요 이해해주세요~ 이건 제 마음이에요 하면 조금 풀린다.

ㅁ 2030 진상 : 틈만 나면 인터넷에다 올릴 준비가 되어 있으며 본인의 논리로 상대방의 멘털을 박살 낼 준비가 되어있으며 조곤조곤할 말을 다하는 게 마치 사회에 부당함을 겪어 본인이 고구마 먹은 사이다를 직접 마시는 대서사시가 나오는 것처럼 행한다.


소위 사장 나오라고 부르던 예전과 달리, 내가 너를 이기겠으니 너는 개처럼 빌어라 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무시한다. 본인들이 똑 부러진다는 자신감이 강해서 말이 안 통하는 지경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말로써 어떻게 해보겠다는 못된 심보가 가득하다고 한다. 일부분 공감한다.


할 말 안 할 말을 못 가리며 적의로 가득 차 사소한 일에도 악에 바쳐 사는 젊은 진상들이 있으며 그들을 보고 있으면 시비를 가려 문제를 조정하고 원만히 해결하는 것보다 다 이겨 먹고 나만 잘살고 지구에서 내가 최강이다!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어 한다.


온라인에 게시된 사례를 살펴보면, 서비스직 종사자가 한마디 했다고 허 하는 혀 차는 짧은소리와 함께 돈 벌기 싫으세요? 사장님 바꾸세요 가 바로 나오면서 욕한 마디 없이 사람 피 말리게 하며 본인은 무척 현명한 소비자라고 생각하는 듯. 인터넷에 글을 쓰며 OO 엎었는데 진상이냐며 전리품처럼 본인의 서사의 글을 싸지른다.


개념 없음과 힙하다를 구별하자. 쿨하다도 마찬가지


다소 자극적으로 표현했지만 다수의 MZ세대가 젠틀하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일부 본인들의 논리만으로 갑질하는 젊은 진상도 상당수 존재한다. 진상은 보통 본인이 진상인 줄 모른다.


이런 말을 하면 꼰대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MZ세대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교육시켜야 할 것이며 때론 과격하더라도 폭력과 욕설을 동반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본다. 단군이래 최대 스펙이라고? 스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과 예의가 중요하다. 공자는 인의예지(仁義禮智) 지켜야 할 네 가지 덕목이라고 했다.


여기에 "올바름과 친절함이 충돌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친절함을 택하라."라는 영화의 멋진 말이 있으며,
친절함은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인 것을 기억해야 한다.


원더 포스터


P.S 남의 집 귀한 자식이며 누군가의 부모인 서비스직 종사자들 좀 그만 괴롭히고 정신 좀 차리고 살자!
뭐 얼마나 돈 냈다고 어디까지 해줘야 되냐!!!!!!!!! 사회의 서비스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항상 감사함을 잊지 말자.

매거진의 이전글 고통으로 얻는 이익:Profiting from Pain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