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소년의 삶

별이 되고 싶어! 동화책에서 찾은 행복

반짝반짝 수많은 별

by 달빛소년

내가 별이 된다면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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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OVO8nK-7Rfs?utm_source=unsplash&utm_medium=referral&utm_content=creditShareLink


오랜만에 책 속에 빠지고 싶어 가족들과 함께 지혜의 숲에 다녀왔다.


책을 사랑하는 나는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 카페에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곤 하는데 오늘은 그런 좋은 날이다.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존재라 항상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무언가를 하면서 부정이 온몸에 퍼지지 않도록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서는 그 활동 중 하나이다.


아이들이 나와 같이 책을 좋아하기를 바라며 가끔 읽고 싶은 동화책을 사주곤 하는데 오늘도 여러 가지를 갖고 싶어 하길래 몇 권을 골라 사주게 되었다. 주기적으로 방문하지만 책의 인기가 점점 식어가는 것을 느끼는 것이 주차장도 비어있고 책 읽는 사람도 적으며 노트북을 하거나 휴대폰, 태블릿 등을 하며 도서관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더 이상 독서만 하는 공간이 아니게 되었지만 도서관에 앉아서 무엇 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영감을 주는 행동이리라 믿고 싶다.


나는 올드한 게 좋아 인터넷으로 사면 10%는 싸게 살 수 있지만 기어이 책 향기를 맡으며 하나 씩 고르곤 한다. 어떤 책이든 나에게 영감과 느낌을 주는 게 있기 마련이다.


한 장씩 넘겨가며 책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굉장히 설레는 순간이다. 이 작가는 책장을 넘기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었는가?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아내가 이내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좋은 내용의 책이 있어서 기어이 한 권을 더 사고야 말았다.


별이 되고 싶어!라는 동화책이 보였다. 그때는 내가 읽을 책을 고르느라 듣는 체 마는 체했는데 하루를 다 보내고 아이를 재우고 책을 읽어주다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며 동화책에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1.png 나도 별이 되고 싶다. 세상에 빛나는


바다에 사는 호시라는 꼬마 별 불가사리가 매일 밤마다 하늘의 별을 동경하며 바닷속 주위의 멋진 환경과 친구들을 외면하고 매일을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고 하며 방황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 깊은 곳에서 반짝이는 별을 발견했는데.. 그건 별이 아닌 빛이 나는 초롱 아귀였다.

호시는 초롱 아귀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처럼 빛날 수 있어?"


"난 행복하거든. 그래서 빛나는 거야.
여기 있어도 행복하고 저기 있어도 행복해......
어디에 있어도 행복하단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기 때문이지."



우리는 수많은 근심 걱정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밤하늘 위에 반짝이는 별처럼 더 많은 돈과 좋은 환경을 쫓아..

주위를 둘러보면 대다수의 사람이 만족하지 못하며 행복이라는 신기루를 쫓아 산다.


신기루의 근본은 돈이다.

행복해지고 싶다 = 돈이 많아지고 싶다

차가운 도시에서는 이렇게 표현되는 것 같다.


"조금 더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 대기업에서 일하면 좋겠다. 너처럼 금수저, 은수저였으면 좋겠다. 부럽다. 나도 부모님이 집을 사줬으면, 나도 부모님이 서울 살았으면"


등의 이루어질 수 없는 무한한 바람과 기도하며 주변의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놓치고 만다.


세상 사람 모두가 여기 있어도 저기 있어도 어디에 있어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있는 자리에서 행복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득,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별로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인 나의 초등학생 이야기다.


집안일로 시골의 할아버지, 할머니라 같이 살았을 때의 일인데, 먹을 것이 없어 달리기를 하면 매일 빵과 우유를 주는 초등학교에서 잘하지도 못하는 달리기를 빵을 먹기 위해서 했다. 꼴찌가 되면 매번 슈퍼에 간식거리를 사러 가야 하는 벌칙이 있어 별로 건강하지도 못한 나는 꼴찌를 하기 싫어 죽어라 달리곤 했다. 악으로 달려서 항상 다섯 명 중에서 4등은 했다. 시내에서 초등학교 달리기 대회를 하는데 선생님이 짜장면을 사주신다고 했다. 친구들 포함 인원은 세 명인데 짜장면 네 그릇을 시켜주시며 빨리 먹는 친구가 한 그릇을 더 먹어도 된다고 하셨고, 우리는 너무 행복하게 경쟁해서 남은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짜장면을 재빨리 먹었고 내가 일등 해서 두 그릇을 먹었을 때 너무 행복했다. 세상에서 짜장면이란 음식을 처음 먹어본 날이었으며 그것도 두 그릇이나 먹었으니 얼마나 행복했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후 먹은 짜장면에서 그때의 행복은 찾을 수 없었다. 한 번도 그때의 감동을 느낄 수 없었다.
지금은 짜장면에 탕수육까지 먹어도 전혀 행복하지 않다.


그때 내가 왜 행복했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나도 모른다. 짜장면을 처음 먹은 경험이 좋았던 건지, 친구들을 이긴 게 좋았던 건지, 지금은 없어진 그 중국집이 맛집이었던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행복은 그 순간에 있는 것이다. 나의 첫 짜장면도 거기에 있었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가짐에서 오는 것일까?

오늘도 빛나기 위해, 지금 행복하다는 주문을 외우며

내일도 행복할 것이라는 다짐을 한다.

이 순간에-


p.s 요즘 동화책은 어른이 읽기에도 참 좋은 교훈이 많이 담겨있어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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