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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Nov 11. 2022

죽음을 부르는 챌린지 #이제 그만 챌린지

챌린지 열풍 어디까지 해야 할까요?

* 7월 9일 타 플랫폼에 게재된 글입니다.


'OO 챌린지'라는 말을 지겹게 들어본 적 있다. 거대 IT 회사들의 공격적인 짧은 영상 매체인 쇼츠, 릴스, 틱톡 등으로 특정 이슈나 유행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챌린지의 목적은 유행을 만들거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참여하고 있다는 관심 등을 표출하는 것인데, 최초에 기부를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의 의미는 퇴색되고 돈벌이 수단이나 자극적인 홍보수단으로 바뀌어 불편하다.


ㅁ 블랙아웃 챌린지 : 환각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려고 일부러 숨을 참거나 목을 졸라 뇌로 가는 산소를 차단하는 것. 기절까지 유발해서 환각과 유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출처 :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59106


짧은 영상으로 우리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


글로벌 IT기업들이 너도나도 '쇼트'형태의 플랫폼을 만들어 홍보를 하고 있다. 1) 유튜브 쇼츠는 5초 - 1분 미만 2) 인스타그램 릴스는 15-30초 3) 틱톡은 15초-3분 미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Z세대(1990년 -2010년대 출생 세대)에 엄청난 인기 몰이 중이다.  

짧은 형태의 쇼츠 동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들에게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고 그것을 안 보면 최신 온라인 트렌드에서 밀려나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그리고, 한번 접한 영상은 알고리즘에게 낚여 자동으로 재미있는 영상이 계속 나와 1분짜리 영상으로만 밤새 시청이 가능하다. 짧은 형식의 동영상은 엄청난 중독성이 있다.

우리가 광고를 보면 쉽게 잊을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뇌는 짧은 영상을 더 자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짧은 영상의 플랫폼들은 손쉽게 수백만 개의 동영상을 쉽게 터치만으로 볼 수 있으며  강력한 AI의 알고리즘 추천에 의해 이용자의 취향에 근접해 간다. 이러한 플랫폼을 하루 종일 보는 것은 시간을 내다 버리는 행태이기 때문에, 앱을 아예 보지 않거나 시간을 제한하거나 삭제하는 것도 강력한 방법일 것이다.


결국 죽음까지 부른 챌린지


미국에 사는 10세 소녀가 집 옷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가 질식사를 하고 말았다. 2021년만 해도 전 세계에서 최소 5명의 아이들이 블랫아웃 챌린지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 너무 큰 충격이었다. 10대 들은 짧은 영상들을 공유하며 맞춤 동영상도 즐겨 보기 때문에  순간의 호기심과 잘못된 정보에 판단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자살 유도 게임인 '블루 웨일 챌린지'로 최소 130명의 아이들이 자살한 것으로 손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만큼 더 이상 방치하기에는 사태가 심각하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은 신체와 정신에 편견과 고정관념일 심어주어 건강에 악형 향을 미친다. 또한, 청소년이 춤추는 영상에 성희롱 등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 페이스북 연구진 :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이상적인 신체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심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악형 향을 미친다는 조사

규제하지 않는 거대 IT 회사들 


지금도 해당 플랫폼들에 들어가서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블랙아웃 챌린지가 뭐예요 등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검색어와 영상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영상들이 규제가 안 되는 이유는 거대 플랫폼들의 경쟁으로 사용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고 그것으로 광고 등의 수익 창출을 위해 상업적 용도로 활용되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등을 빌미로 규제를 하고 있다. 해외 기반 영상 플랫폼을 통해 저작권 침해, 명예훼손, 성희롱 등의 위법 소지가 커도 외국 회사라 조사 및 단속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자칫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틱톡 직접 검색


세상에나 이렇게 수많은 챌린지 종류가 있다니 정말 지긋지긋할만하다.

아이스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

덕분에 챌린지

아무 노래 챌린지

해시태그 챌린지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무릎 탁 챌린지

교차로 챌린지

쏘 왓 챌린지

쫀쫀쫜쫜 챌린지

홈카페 챌린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댄스 챌린지

코카인 댄스 챌린지

기타 등등 앞에 글자만 바꾸면 챌린지가 된다.


선한 영행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기타 등등 상업적, 홍보용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달빛 소년's 생각


SNS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어디서 든 쉽게 접하고 볼 수 있는 개방과 퍼 나르기 쉽게 하는 전파력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 좋은 장점들은 자극적, 선정적, 폭력적, 잘못된 정보 등을 널리 전파시키는 역할도 했다.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거나, 판단이 잘못될 가능성이 큰 청소년들에게 나쁜 행동을 유발하는 기폭제가 되어가고 있다. 잘못된 가치관과 신념과 나에게만 맞는 정보만 받아들이려고 하기도 하며 짧은 영상만 찾아보기 때문에 집중력 발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SNS는 너무 크게 성장한 것에 비해 별다른 규제가 없다. 정보를 만들고 여론을 만들 수 있지만 해외 회사들의 가이드와 자정 능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건강하게 SNS를 즐길 수 있을까? 내 아내와 가까운 지인만 해도 하루 종일 인스타그램에서 정보를 접하며 무의식적으로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 하며 구매를 하기도 한다. 덕분에 집에 택배 상자가 쌓이고 쌓여 자제를 요청하기도 한다. 검증되지도 않은 제품도 많다. 정보가 너무 많다 보니 사람들은 길고 긴 영상들을 보고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다.

블랙아웃 챌린지로 잘못된 아이들도 알고리즘이 질식하는 방법을 교묘하게 챌린지라는 단어로 잘못된 용기와 승부심을 유발하여 나쁜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다. 과한 생각일 수도 있는데 청소년들의 성경험이 빨리 라지 거나 무지함도 SNS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들에 노출되다 보면 빠르게 조숙해질 것이고 피임이나 올바른 성 관념 없이 쾌락만 추구하며 마치 따라 하지 않음을 뒤쳐짐으로 강요할 수 있다. 청소년들을 규제하기 전 올바른 관념을 먼저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몸과 정체성을 배우는 것에 적절한 시기는 10세부터라고 생각하며 이때 형성된 가치관이나 습관은 정말 100세 시대에 죽을 때까지 갈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뉴스 기사를 보며 학생들의 국어 지문이나 수학, 과학 등의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질문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접했다. 영상이 주는 간편함으로 사람들은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고 문해력은 이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이대로 자극적인 영상과 콘텐츠가 쏟아지고 규제 없음이 지속된다면 새롭게 성장하는 세대는 거대 IT회사의 의도에 따라 뇌가 세뇌되어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인류가 공장 부품처럼 쏟아질 것이 분명하며, 사회적으로 많은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이제 좀 그만 유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그만 챌린지

참고기사

너도나도 뛰어드는 챌린지 열풍…‘의미 퇴색’ 역풍 우려도
'블랙아웃 챌린지'로 숨진 아이들의 부모, '틱톡' 상대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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