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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성 Nov 20. 2018

Top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Top100을 버려라

‘Top 100’이 아닌 ‘Only You’ 서비스를 위해

멜론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배경은 물론 엄청난 라이센싱 능력과

SKT와 결합한 공격적인 마케팅이었겠지만 Top100이 만들어 준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제철 장사라고 해서 한철만 열심히 돈을 벌어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하루라도 쉬게되면 수 많은 경쟁자들이 스타트업이라는 혁신으로 무장한 이들이

왕좌를 끊임없이 노리고 있다.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정말 멋진 캐치프레이즈다.

PC판 메인화면을 보면 최신 앨범이 올라와 있다.
멜론차트, 최신, 장르, 멜론DJ, 멜론TV 스타포스트, 매거진, 뮤직어워드, 멜론 Hi-Fi 등
요즘도 카테고리를 구분해서 들어가는 시대인가 싶다.
빅데이터의 시대에 카테고리를 찾아서 듣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냥 습관적으로 Top100을 재생하겠지만
멜론 Top100만 듣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찾기 어렵고

그 음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생각과 취향을 얻어낼 수 없다.
최근의 사람들은 대중과 어울리는 대중적인 것 보다는

개인적인,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데 현재의 서비스는 이를 역행하고 있다.
워너원, 트와이스가 음원을 발매하면 너도나도 좋다고 하는 그런 시대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세상에 나오는 컨첸츠가 너무나 많고 다양해 짐에 따라 선택의 어려움이 따르고

개인이 진짜로 원하는 컨텐츠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개인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주는 컨텐츠가 지배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
유튜브가 그랬고 넷플릭스가 그러했으며 애플뮤직이 그렇다.

한국에 어떠한 서비스가 순위를 없애고 취향에 따라 추천을 해줄 수 있을까?
엠넷이? 지니뮤직이? 네이버뮤직이?
아마 모든 경쟁사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을 것이다.
누가 먼저 그것을 실행해서 멸망하는 것을 보고 싶을 것이다.

변화하는 도전하는 카카오라면 멜론이 ‘Top100’을 버리고 ‘Only You’를 서비스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멜론은 여름에 먹어야 제맛이다. 하지만 언제나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멜론을 버리고 카카오뮤직으로 통합하고 ‘Top100’이 아닌 ‘Only You’를 제공하는 음악서비스가 되길 기대해 본다.

2018. 11. 20.
음악과 멜론을 진짜사랑하는 L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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