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가 바꾸는 음악 생태계
언제부터인가 음악 차트를 보지 않게 되었다.
메이저 음반사에서 음원을 발표하거나
음악계의 흥행보증 수표들이 음원을 발표하거나
3억 원으로 음원을 사재기하거나 하면
차트는 여지없이 줄 세우기를 반복했다.
멜론 입장에서는 게임업계가 현금거래를
막는 척하면서 애써 외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재기가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익 악화를 우려해 바로잡을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음악계는 작년 한 해는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한 동안 시끄러웠다.
사재기 의혹은 있지만 증거를 잡기가 어려운 현실이기에
이 같은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런데 최근 네이버가 음원차트를 없애고 청취자의 취향에 따라 음악을 추천해주고 음원 수익이 아티스트들에게 좀 더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FLO를 포함한 비주류 음악 서비스들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에 각인된 음악 서비스=멜론 공식이 깨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기존 차트를 허무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한다면 분명히 음악 서비스 분야도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상륙하는 순간 강제 조정되겠지만...
나는 멜론이 죽어야 음악계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을 죽이고 자본으로 변질된 예술영역이 안타깝다.
바이브, 플로가 이 판을 반드시 갈아엎기를 희망한다.
2020.05.28
웰스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