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ock의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

Independent Rock의 진화

코로나 시대에 방역을 잘하는 국가에서 대한민국을 빼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아직도 한창 바이러스와 싸우는 많은 분들을 보며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신조어로 ‘K-방역’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련 방역 시스템을 선전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신조어다.

세계 속에서 빛나는 자랑스러운 K-POP, K-방역이지만 유독 빛을 못하는 장르가 있다면 바로 Rock 이라고 할 수 있겠다.

70년대와 80년대 저항의 시기를 거치며 한국 락은 발전을 거듭했으나 대마초 파동을 시작으로 락커들은 머리카락만 잘린 것이 아니라 락의 정신과 삶의 기본권마저 박탈당하고 음악만으로는 도저히 살아 갈 수 없는 그런 시대로 변해버렸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홍대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공연이 끝나고 시원하게 술을 한잔 마시며 사회적 거리를 좁히며 우리들의 끈끈함을 느끼던 그 시절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만 같다.

사회적 거리는 홍대 거리에서 우리를 방구석으로 내몰았고 우리들은 비록 작기는 했지만 우리들만의 세상에서 자가로 격리되었으며, 정부와 부패한 것들에 대해 소리치고 비판하는 것조차 마스크로 씌워진 채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것도 누군가에게 피해 주는 것이라고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

락커들 중에서 누군가는 이런 상황과 시대를 원망할 것이고 어떤 락커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작금의 현실과 상황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조용하게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신촌에 있는 클럽 롤링스톤즈에서는 코로나로 망해가는 클럽을 살리기 위해 온라인 공연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롤링스타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대에 있는 수 많은 클럽 중에서 가장 퀄리티 높은 사운드와 콘텐츠로 온라인 콘서트에서 의미있는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콘서트는 슈퍼챗과 투네이션 그리고 계좌입금 등을 통해 아티스트에게 후원하고 그 후원금은 클럽롤링스톤즈와 아티스트에게 정산이 되는 시스템으로 구글에게 30%를 강제로 납부해야 하고 환전을 통한 수익감소가 있기는 하지만 좋은 시스템임은 틀림이 없다.

유튜브가 수익을 착취하는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이 어렵겠지만 역시 유튜브의 힘은 막강했다.

롤링쿼츠라는 여성 4인조 밴드는 락의 불모지에서 여성이라는 디버프 상황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했더니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해외 셀럽에게 언급되고 갑작스럽게 조회수가 소위 떡상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는 락 매니아로 세계의 어느 뮤지션과 함께 공연을 해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훌륭한 음악성과 연주력을 가진 그들을 응원하고 있으며 그들이 코로나를 재앙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콘서트를 적극 활용하여 자신들이 동경해왔던 그들과 함께 온라인에서 공연을 하고 그들과 대등한 공연을 보여주는 것을 기대한다.

그 중심에 있는 밴드를 고르라면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할 수 있다.

한국대중음악 락의 자존심 'ABTB' 그리고 '배드램' 이라고

그들은 오직 음악만 추구한다.

축구 팬들이 메시와 호날두 시대를 살아가는 것에 감사 하듯이 대한민국에서 ABTB와 배드램이 존재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https://youtu.be/u4WNDua3TNU](https://youtu.be/u4WNDua3TNU

대한민국이 가진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정보통신의 힘을 바탕으로

K-Rock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온라인 콘서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2020.08.26

Rock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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