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일지] 개미들의 반란 코스피 3000을 향하여

비트코인을 시작하다.

2020년 12월 30일 주식시장은 2021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담아 사상 최고가를 달성하며 개인들이 미친듯이 매수를 했다.

4일동안 매매를 못하니 모두가 좀비처럼 주식시장이 열리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증권사들은 각자 2021년에 대한 기대와 전망을 내놓았다.

지금은 거품일까?

2021년 2월이 되면 현금비중을 늘리겠노라고 마음 먹었지만 쉽지 않을 것만 같다.

오늘은 코스피의 역사적 신고가의 날이다.

약 2.47%가 상승한 2,944.45포인트를 달성했다.

물론 내가 보유한 모든 주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어젯밤에는 카페인을 너무 마신 탓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뒤척이다 책을 읽었다.

투자의 신 래리 하이트의 추세추종 투자 전략

이 책을 한번 읽었지만 나는 가치투자자를 표방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추세를 추종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생각을 제단하고 있었다.

나의 강점이 오히려 추세추종과 손실을 줄이는 센스있는 사람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2020년 상반기 나에게 커다란 수익을 준 종목은 삼성SDI와 네이버였다.

네이버는 거침 없이 달려가는 것처럼 보였고 약 700만원 익절 후 9월에 328,000원으로 200주를 매수했다.

자 이제 오를 일만 남았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네이버는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3%, -5%, -7%, 실적발표, -10% 등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매도 타이밍이 있었지만 나의 고집인지 미래에 대한 확신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계속된 마이너스 속에서도 주식의 비중을 조절하지 않았다.

같은 날 매수한 SK하이닉스는 63%수익, 삼성전자는 45% 수익 구간이었지만 유독 네이버만 반대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카카오가 네이버 보다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주식을 교체하지 않는 것도 나의 문제였다.

아침부터 나코리님이 운영하시는 주경야독 단톡방과 내가 운영하는 행복한 부자, 성공하는 사람 투잡보다 투자 단톡방에 불이났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최고가를 달성하였고 얼마 전 매수한 SK이노베이션은 거의 21%가 넘는 상승을 보여주었다. 현대차 역시도 8%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나의 네이버는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4개월간 매몰된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지만 어제 읽은 부의원칙에 따라 추세를 추종하기로 했다.

네이버 100주를 매도하여 -3,694,896원과 제비용 -69,806원을 지불하고 매도하였다.

그리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TIGER KRX2차전지K-뉴딜 980주와 현대차 30주, 카카오 20주를 매수하였다  

  - TIGER KRX2차전지K-뉴딜 : 15,281원 980주

  - 현대차 : 207,500원 30주

  - 카카오 : 395,500원 20주

그 동안 나를 끊임 없이 괴롭히던 네이버를 절반 매도했더니 10년 묵은 체증이 사라지는 신묘한 기분을 느꼈다.

네이버가 급등을 하건 급락을 하건 이제는 마음이 너무나 편하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갱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이 많았던 비트코인을 매수하기로 하였다.

가상화폐는 종류가 너무 많고 나의 투자방식과도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할 수 있고 비교적 거래량이 많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3:7 정도로 매수해보았다.

오후가 되자 수익률 10%를 기록하더니 이내 마이너스 10%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가상화폐는 사실 투자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합법적인 투기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오늘 매매를 하면서 느낀점은 마음 속에서 불편하고 계속 신경이 쓰이는 주식은 빨리 처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수익적으로나 유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네이버에게 정말 감사하다.

내가 팔면 오른다고 장담했는데 과연 궁금하구나

2020.01.04

웰스트레이너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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