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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성 Jan 25. 2021

예수님도 아닌 것이 자꾸 부활하려고 한다 - 공매도

예수금은 부활하라

오늘은 공매도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우선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空(빌 공) 賣(팔 매) 渡(건널 도)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서 빌려서 판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공매도를 싫어할까?

공매도를 싫어하면서 왜 그것이 싫은지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사실 개인이 공매도(Short)를 할 수 있는 것은 대주거래나 인버스 같은 상품밖에는 없다.

내가 공매도를 싫어하는 가장 나쁜 점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투매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악의적인 뉴스 기사를 내보낸다거나 물량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서 개인들의 약한 심리를 이용하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팔아버리게 해서 자신들은 싸게 매수를 하고 다시 가격이 오르면 비싸게 팔아버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대표적으로 공매도의 공격을 받는 기업은 셀트리온과 펄어비스다.

둘 다 내가 좋아하는 회사인데 공매도 세력의 무차별 공격에 제대로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두 회사다.


그렇다면 공매도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1. S전자의 가격이 10만원인데 8만원으로 내려갈 것 같으니 S전자 주식을 빌려서 판다.

2. S전자 가격이 8만원으로 하락했을 때 S전자 주식을 산다.

3. 빌린 S전자 주식을 갚는다.

4. 2만원을 번다.


단순하게 말하면 주식을 마이너스 주 만큼 보유한다는 것이다.

공매도는 매입한 가격보다 가격이 떨어질 수록 수익이 커지지만 자산 가격은 0원 이하로 될 수 없기 때문에 기대수익은 100% 미만이다.

반면에 자산 가격의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기대 손실은 무한대이다.

앞서 말한 10만원짜리 S전자 주식이 1000만원이 되었고 이 때 주식을 갚는다면 -990만원이 되는 것이다.


최근에도 공매도로 인한 폭등 주식이 있었다.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GameStop)의 주가가 22일 폭등했다.

게임스탑의 최근 주가 폭등은 거품 논란을 부르며 공매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였고

게임스탑 전 최고경영자(CEO)로 츄이 공동 창업자인 라이언 코언이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소식으로 기업 전망이 개선되면서 주가 하락에 배팅해 공매도에 나섰던 공매도 세력들은 다급해졌다.

이들은 계약을 서둘러 닫기 위해 앞다퉈 게임스탑 주식을 사들였고 개미투자자 역시 매수에 나섰다.


지난 2000년에 발생한 성도이엔지라는 회사의 공매도 사건은 흥미롭다.

코스닥시장이 한창 불붙고 있던 2000년 ‘우풍상호신용금고’가 ‘성도이엔지’라는 회사의 주식을 대거 공매도 한 뒤 채워 넣어야 할 주식을 구하지 못해 거래를 중개한 대우증권이 주식결제를 못하게 된 사건으로 우풍금고가 주식운용손실을 메우기 위해 대우증권 계좌로 10차례 성도이엔지 주식 34만주를 공매도하였는데 자사주 가격상승을 노린 시세조종 세력(성도이엔지 대주주)이 맞붙어 일어난 사건이다.

우풍금고는 주식을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유통물량보다 많은 수량을 하한가에 팔자고 주문을 냈고(예를 들면 유통수량이 100개라면 130개를 매도)대주주까지 개입된 세력은 이를 사들였다.

그리고 세력은 그대로 물량을 잠궈버렸다.


그 결과 우풍상호신용금고는 주식을 사지 못해 결제불이행이 되었고

공매도일이후부터 4일연속상한가 행진을 벌이게 되고 공매도 결제에 필요한 주식을 결국 매입하지 못하였다.

그 사건으로 인해 성도이엔지는 거래가 정지되고 공매도 당시 45,000원에서 148,000원까지 상승했다.

결국 미결제 12만주를 주당 10만원의 손실을 입고서야 공매도 주식을 상환한 사건이다.

이처럼 공매도를 잘못하면 한순간에 망할 수도 있다.

수익은 100%까지이지만 손실은 무한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위험한 공매도를 한다는데 왜 우리는 공매도를 반대하는 것일까?


첫째, 공매도를 하는 세력들로 인해 주가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공매도가 많아지면 매도가 매수보다 커져 주가가 떨어지고 그 과정에서 손해를 본다. 최근 코스피 3200을 넘어서자 국내외 기관들은 막대한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 주가의 우상향에 발목을 잡고 있다.


둘째, 공매도 투자세력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예를 들면 엔씨소프트가 개인간 거래가 불가하다는 업데이트에 대한 대형 악재를 발표하기 전날, 회사 주식의 공매도 물량이 평소의 12배로 급증해 상장 후 최대를 기록한 사건이 있다. 내부자간 불공정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반복되면서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은 커져만 갔다.


셋째, 개인도 대주거래를 통해 공매도를 할 수 있지만 대주 가능 종목이 많지도 많고 지수 선물옵션 등을 이용해 공매도를 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막고 보호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선물옵션이나 공매도를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공매도가 과열된 주가 거품을 방지하고, 유동성을 공급하고 투자전략의 다양성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 동안 코스피를 박스피로 만들어 놓은 주범인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공매도를 없애기 보다는 우선 현행 공매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에서는 시장조성자(증권사) 공매도 범위를 축호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대주 서비스를 활성화 하는 한편, 불법 공매도(삼성증권 사태) 적발시 처벌수위를 크게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차입공매도의 95%가 외국인임에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한 점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공매도를 1년 동안 금지하면서 금융당국은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개미들은 개돼지와 같아서 어차피 돈을 고 주식판을 떠나면 새로운 호구들이 돈을 싸들고 온다고 믿는 것일까?

건전한 주식투자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3200을 넘어 계속 우상향해야 대한민국의 금융시장도 발전하게 되고 기업이 발전하고 국민도 부자가 된다고 생각한다.


공매도를 부활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제도적인 부분은 반드시 손질을 하고 부활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1.01.25

웰스트레이너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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