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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Jul 11. 2022

엄마 알레르기

이 아이가 지금 앓고 있는 병의 정확한 명칭은

‘엄마 알레르기’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럼 그동안은 왜 괜찮았던 거죠?     


흔히 사춘기를 거치면서

마음의 성질이 급격하게 바뀌어서 그렇습니다.

큰 병을 앓고 나면 체질이 변하는 것처럼 말이죠.     


어떻게 해야 완치가 될까요?     


아직 약이나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자연치유에 의존할 수밖에 없죠.     


전염성은 없나요?

     

일반적으로 전염은 잘 안 되는데

아주 가끔 '아빠 알레르기'로까지 전이되는 Case가 있긴 합니다.     


저 어릴 때는 이런 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다만 다들 무시했거나, 꾹 참고 그냥 넘어갔던 거죠.

먹고사는 일에 치중하다 보니 그게 병인지도 몰랐고,

보통은 자라면서 마음의 힘이 강해지고 안정이 되면

저절로 면역력이 생겨서 알레르기를 이겨내게 되니까요.     


그럼 당장은 그저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야겠군요.     


맞습니다.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힘들어서 지치지 않도록 잘 돌봐주시고

마음의 문을 닫지 않도록 노력하시는 게 최우선입니다.     


혹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나요?     


그럼요. 알레르기라는 게 사실 조건만 맞으면 또 생기곤 하니까요.

간혹 가다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엄마 알레르기'를 평생 동안 달고 사시는 환자들도 계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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