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아~ 내년에는 하루라도 더
벌써? 이상하네
그럴 리가 없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냉기과 온기 사이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머무르더니
퉁명하게 떠나버렸다니.
아이의 새 학기 준비도
겨울의 묵은 때 청소도
봄을 맞이할 마음가짐도
열사를 추모할 기도도
미진하여 숨이 가쁜데.
설레는 마음 길어지지 말라고
떠나는 아쉬움 빨리 털어내라고
하루라도 서둘러 감사하라고
그리 빨리 자리를 비웠는지.
고작 스무여드레만 품고
너는 가버렸더구나.
혹시 내 서운함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준다면
내년에는 딱 하루만 더 머물다 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