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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Jun 12. 2023

주말 공원 산책 3


  예전부터 언제쯤 공사가 끝날까 하면서 기다리던 공원이 있었습니다.   


  집 근처 공원도 좋지만 바닷가에 지어지는 터라 기대감을 갖게 되더라고요. 작년 이맘때쯤에도 한창 바쁘게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최근에 드디어 오픈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아내와 아이를 모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가면 여름을 방불케 하는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기에 오전에 다녀오기로 했죠. 
   

  차로 10분 남짓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이 조금 협소했지만 아직은 유명세를 타지 않은 탓인지 빈자리가 많더군. 그리고 입구 맞은편에 널찍한 임시 주차장이 있으니 향후에도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됩니다.


인공 폭포 (출처 : 김재호)
인공 폭포에서 시작된 물이 계단을 타고 내려와서 아래에 고이게 되어있습니다. (출처 : 김재호)

  우선 저희를 맞이한 것은 시원하게 물줄기가 내려오는 시설물과 인공 폭포였습니다.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 문구가 적혀있음에도 두어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수평선과 손바닥을 맞춰보려다 실패 (출처 : 김재호)

  그리 높지 않은 전망대에서 인천대교를 보며 사진도 여러 장 찍었습니다. 날씨가 살짝 흐려서 푸른 하늘과 바다 빛을 오롯이 즐기지는 못했지만 대신 더위가 덜했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걷기에 딱 좋더라고요. 그나저나 인천대교를 보고 있자니 비행기를 타고 싶다는 욕망이 살짝 고개를 들었습니다.



바다멍 하기 좋은 벤치 (출처 : 김재호)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간단하게 먹을거리를 준비해 와서 드시는 분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다음에는 저희도 간식과 책 등을 준비해서 여유롭게 바다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Long Beach Park 조형물 (출처 : 김재호)
신전 혹은 해시계처럼 생긴 조형물 (출처 : 김재호)

  그네도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고, 여러 조형물들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산책길을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길게 이어진 산책길 (출처 : 김재호)

  공원 전체 길이가 약 8~900미터 되는 것 같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더군요. 조금 먼바다에서는 성인 팔뚝 크기의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촬영을 하려고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잠잠하다가 폰을 주머니에 넣으면 점프를 하더라고요. 저희끼리 웃으면서 물고기도 카메라를 의식한다고 농담을 했습니다.



인천항 국제 여객 터미널 (출처 : 김재호)

  공원 끝에 다다르니 인천항 국제 여객 터미널이 보입니다. 딱히 배를 탈 일이 없어서 멀리서만 봤었는데 내부가 궁금하긴 합니다.



  굳이 이 공원의 단점을 하나 꼽자면 주차장 근처에만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끝나는 포인트에도 하나 만들어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집에 와서 따로 검색을 해 보니, 석양이 정말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다음에는 시간에 맞춰서 일몰을 감상하러 또 방문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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