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잠자리

by 김재호

https://www.youtube.com/watch?v=hY4HhtzgxSg&list=WL&index=11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영상입니다.


왜 뜬금없이 저한테 이 영상을 노출시켰는지 그 속내는 알 수가 없지만(어쩌면 이 글을 쓰라고?^^),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을 했습니다.


특히 유충일 때부터 먹이도 챙겨 주면서 함께 시간을 보낸 잠자리가 성충이 되어서도 유튜버의 곁을 선뜻 떠나지 않으려는 모습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관련 내용만 보시려면 4분 10초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설마 곤충이 주인(주인이라기보다는 사람 친구^^)의 얼굴을 알아보는 것은 아닐 텐데요. 각인이 잠자리와 같은 곤충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일까요?


그나저나 잠자리가 유튜버 손 딱 붙어서 떠나지 않으려고 하다가 결국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뭔지 정확하게 설명하기 힘든 코끝이 찡한 감동 같은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영상이 마무리되어갈 무렵 문득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잠자리를 분양하면 어떨까?!'


잠자리 유충이 성충이 될 때까지 약 3천 마리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고, 성충이 되고 나서는 한 달에 천마리의 모기를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름이 올 때쯤 각 가정에 잠자리 유충을 분양하는 것입니다.


모기향이나 모기약 대신 잠자리 한 마리를 집 안에!


서로 안면을 트고 얼마 후 잠자리가 성충이 되면 집 안으로 침입한 모기며 파리 같이 인간에겐 해충인 녀석들을 사냥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바로 ‘반려 잠자리’가 되는 것이죠.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좋아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물론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 하는 가을이 오면 다소 슬프긴 하겠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유충 시절부터 충분한 먹이를 제공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긴 하겠습니다.



(위 영상과 저는 일말의 관련도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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