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세탁기가 있다고 하여 세탁소가 전부 사라지지 않고, 주방이 있다고 해서 외식업이 망하지도 않으며, 각종 로봇이 등장했지만 인간의 일자리 대부분이 소멸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일자리에 대한 걱정을 쏟아내는 것일까요?
육체 근로자와 지식 근로자 모두 가지고 있던 전문성과 능력에 대한 가치가 하락하여 더 이상 쓸모없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에 대한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고도의 기술 발전으로 새로 생겨난 로봇이나 AI가 아니더라도 같은 업종 내에 경쟁자는 바로 옆에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일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단지 새로운 기술의 실체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아닐까요? 예측이 되지 않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 말입니다. 다양한 분석과 예상 시나리오가 우후죽순처럼 튀어나오고 있지만 누구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정확하게 예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혹시?’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면서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의견에 집중하게 되죠.
물론 그간 로봇이 등장한 이후로 각종 산업 분야를 비롯하여 일상 곳곳에 스며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국 로봇은 인간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입니다.
도구와 인간을 비교하다뇨? (출처 : Pixabay)
우리가 경쟁자라고 여기게 되면 조급해지고, 패배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Tool은 Tool일 뿐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편하자고 만들었으면 편하게 사용하면 되리라 봅니다. (물론 제가 틀렸을 수도 있겠죠.)
과연 지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경쟁하려는 사람이 있을까요?
AI의 실체가 제대로 드러나고 나면 인간은 또 그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며 적응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과거가 밝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겠지만, 믿음은 가지게 만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