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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Jun 25. 2023

주말 공원 산책 4


  지근거리에 다채로운 구경거리가 있는 공원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아침잠이 없는 저는 주말의 늦잠을 만끽하고 있는 아내와 아이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어느덧 같은 주제로 네 번째 글을 쓰는군요.)

  날씨가 더울 것 같아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으로 정했습니다.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기에 바로 발걸음이 향한 곳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입니다. 제 기억으론 4,5년 전부터 준비를 했었는데 이제야 개관이 임박했습니다. 정확한 날짜를 몰라서 직접 보러 갔죠.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출처 : 김재호)
개관일은 6월 30일(금) (출처 : 김재호)
개관 축하 이벤트 (출처 : 김재호)

  한동안 좋지 않은 소문들이 돌았었는데 돌아오는 금요일(6월 30일)에 드디어 Open을 하나 봅니다. 주변에서는 개관을 기념하여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었군요. 아마 다음 주에는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른 아침(6시 30분)이라 그런지 더운 기운보다는 상쾌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공원을 한 바퀴 다 돌기로 했죠.

치구촌의 얼굴 (출처 : 김재호)
각 국가별 대표 얼굴 설명 (출처 : 김재호)


  '지구촌의 얼굴'이라고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 꼭 멈춰서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좀 무서워했었는데 이제는 너무 자주 봐서 그런지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칩니다. 저도 오랜만에 자세히 들여다봤네요.

(출처 : 김재호)
(출처 : 김재호)
(출처 : 김재호)

  피아노를 제외하고 악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소리가 나기에 직접 연주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에 있는 쇠봉들을 부딪혀 소리를 내는 악기는 제 기준에서 좀 시끄럽습니다.


산책길 (출처 : 김재호)
아트 센터 인천 (출처 : 김재호)

  산책길의 반환점에 도착하면 '아트 센터 인천'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죠. 저도 몇 번 가보긴 했는데 내부는 평범한 축에 속했던 것 같습니다.

음식점과 카페 (출처 : 김재호)
트라이 볼 (출처 : 김재호)

  돌아가는 길 한쪽에는 음식점과 카페가 다수 입점해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가끔 들러서 젤라또를 먹거나 저녁 식사를 하곤 합니다. 트라이 볼 (굳이 번역하면 세 개의 밥그릇?)은 형상 자체가 워낙 특이해서 광고에서도 자주 등장하더군요. 이곳도 공연장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내부에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더x 사냥'을 닮은 건물 (출처 : 김재호)

  가장 우측에 보이는 특이한 형태의 건물은 상가와 호텔 그리고 사무실 등으로 쓰이고 있는데, 별명이 '더x 사냥'입니다. 저도 처음 보자마자 딱 그 아이스크림을 떠올렸습니다.


한옥 호텔 (출처 : 김재호)

  한옥을 모티브로 한 호텔입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가끔 놀러 오면 여기서 묵곤 하던데, 저는 집 앞이라 들어가 본 적은 없고 드라마로 구경했습니다.


작은 정자 (출처 : 김재호)

  한적한 곳에 있는 정에서 가지고 온 물로 목을 축였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야겠네요. 마지막으로 가는 길에 또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피기 시작한 수국 (출처 : 김재호)
수국 (출처 : 김재호)

  이맘때가 되면 이 공원에 올 때마다 항상 들르는 곳입니다.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오솔길 느낌의 공간에 있어서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모르는 곳입니다. 드디어 수국이 피기 시작했네요. 며칠 후에 다시 오면 풍선처럼 부풀어 있겠죠?


  총 1시간 10분(약 7천 걸음)이 걸렸습니다. 땀이 조금 나긴 했지만, 그래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는 아내와 아이를 이제는 깨워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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