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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Jun 30. 2023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사전 답사기


  아내와 아이를 모시고 이번 주말에 방문을 할 예정이지만, 두 분의 원활한 관람을 위하여 혼자 사전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오늘(6/30)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입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출처 : 김재호)

  집에서 직선거리로 고작 200미터 정도이지만 햇볕이 뜨거워서 어느새 땀이 흐르더군요. 주말에는 양산을 챙겨줘야겠습니다.


  이것저것 볼 것이 많긴 했는데, 관련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저는 그저 ‘아~ 예전에 어디서 들어봤는데.’ 정도의 감흥이었죠. 가까이 있으니 공부를 하면서 수시로 가볼 생각입니다.


  입장료는 고맙게도 무료입니다. 다만 볼거리가 많은 지하 1층 상설전시장은 관람객이 몰릴 것을 감안하여 현장에서 당일 예약을 해야 하더군요. 시간대별로 다른 색깔의 팔찌를 차고 내려갔습니다.


가이드 북과 입장객을 위한 팔찌 (출처 : 김재호)


  처음 저를 반겨(?)준 것은 바로 이 거대한 조형물입니다. 혹시 형상에서 연상되는 것이 있으신가요?

바벨탑 (출처 : 김재호)

  바로 '바벨탑'입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스피커들로 조합한 것으로 보아 문자가 발명되기 전, 말과 소리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하며 감상했습니다. 바벨탑에 대한 설명은 ChatGPT에게 맡기겠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인류는 과거에 한 언어를 공유하고 있었으며, 사람들은 하나의 도시에 모여 함께 건축물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류는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여 하느님이 그들에게 다른 언어를 주어 소통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인류는 서로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도시의 건축 프로젝트는 중단되어 바벨의 탑은 완성되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바벨의 탑 이야기는 언어의 분열과 인류의 분산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벨탑은 종종 인류의 분열과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상징물로 여겨집니다. (By ChatGPT)


라스코 동굴 벽화 이미지 (출처 : 김재호)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것은 '라스코 동굴 벽화'입니다.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을 교과서에서 본 것 같네요. 동굴벽화와 암각화는 인류 최초의 기록이자 예술 생활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라스코 동굴은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고대 동굴로, 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이곳에 살았던 흔적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동굴은 특히 그 벽에 그려진 선사 시대의 벽화로 유명합니다. 라스코 동굴의 벽화는 1940년에 발견되었으며, 그 후 많은 연구와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벽화들은 15,000년에서 17,000년 전의 시기에 걸쳐 그려졌으며, 주로 동물이나 사냥 장면, 인간 등 다양한 주제로 그려져 있습니다. (By ChatGPT)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이 많으나, 직접 방문하실 분들도 계실 테니 간략히 제가 관심 있게 봤던 것들 위주로 이어나가겠습니다. 전체적인 전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메소포타미아 (쐐기 문자) --> 이집트 문자 --> 마야 문자 --> 라틴 문자 --> 아람 문자 --> 인도/동남아 문자 --> 한자 --> 한글 --> 훈맹정음 --> 인쇄술 --> 번역 --> 기록 --> 매체 --> 서체 --> 내일의 문자



함무라비 법전 (출처 : 김재호)

  '함무라비 법전'이라고 다들 들어보셨죠?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세계 최초의 법전이었던 것 같은데, ChatGPT 설명해 주세요~


함무라비 법전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견된 법적 문서 모음집입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세계 최초의 법전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법과 사법 체계, 경제 및 사회 문제 등 다양한 법적 규정과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주로 석판에 기록되어 있으며, 약 300여 개의 법률 조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조항들은 다양한 범주에 걸쳐 다양한 사례와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법적 규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법전은 형벌, 소유권, 상속, 결혼, 계약, 노예 제도 등과 같은 다양한 법적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상업 및 재정 분야에서도 규제 및 법적 보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By ChatGPT)


로제타석 (출처 : 김재호)

  다음으로 제 시선을 잡은 것은 '로제타석'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어를 해석하기 위한 일종의 암호해독지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계속해서 ChatGPT의 도움을 받아 봅니다.


로제타석은 고대 이집트에서 발견된 유명한 돌로, 기원전 196년에 로제타(현대의 로잔)에서 발견되어 명칭을 따왔습니다. 로제타석의 역사적인 중요성은 그 위에 새겨진 글자들 때문입니다. 이집트어, 그리스어, 그리고 민담어(헤이로글리피)의 세 가지 언어로 쓰여진 글자들이 담겨 있습니다. 로제타석의 가장 큰 의미는 그리스어로 쓰여진 글자들을 통해, 오래되고 미해결된 이집트어의 해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집트어의 기호와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고대 이집트 문명의 언어,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크게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로제타석은 현재 영국의 브리티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By ChatGPT)


파피루스 에버스 (출처 : 김재호)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파피루스'입니다. '파피루스 에버스'는 의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파피루스가 식물 이름이었죠? 어째 아는 것이 이리 없는지, ChatGPT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없네요.


파피루스는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되었던 문서를 기록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되었던 종이 형태입니다. 이는 기원전 3,000년 경부터 기원전 11세기까지 약 3,000여 년 동안 사용되었으며, 이집트 문명의 중요한 기록물을 보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파피루스는 파피루스 식물의 줄기를 가늘게 썰어 만들어진 종이로, 세로로 교차하며 엮어짐으로써 판을 형성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상당히 유연하면서도 내구성이 있었고, 글자를 쓰기에도 적합한 재료였습니다. 파피루스는 다양한 종류의 문서를 기록하는 데에 사용되었습니다. 주로 글자와 그림을 그리고 문서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이집트의 사회, 경제, 법률, 종교,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서들이 파피루스에 기록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왕의 명령서, 법률 문서, 종교적인 텍스트, 문학 작품, 의료 및 약물 관련 기록 등이 파피루스에 기록되었습니다. (By ChatGPT)


  쓰다 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부터는 사진과 간략한 설명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구텐베르크 인쇄기 (출처 : 김재호)
언더우드 No.5 영문 타자기를 포함한 각종 문자 입력 장치 (출처 :김재호)
루터 성서 (출처 : 김재호)


루터 성서( Luther Bible)는 마틴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서로, 프로테스탄트 개혁 운동의 중요한 업적 중 하나입니다. 루터 성서는 기원전과 신약의 모든 책을 포함하는 성경의 번역본으로, 16세기 초에 완성되었습니다. 마틴 루터는 기원전 16세기에 가톨릭 교회의 신약 문서를 번역한 라틴어 버전인 베데스 다빈스를 비판하고, 성경을 사람들의 일상 언어인 독일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당시에는 신기한 일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성경이 대중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라틴어로만 번역되어 교황과 카톨릭 교회의 사제들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루터는 그의 번역 작업을 통해 성경을 일반 대중들에게 열어주고, 성경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로 1522년에 신약의 첫 번역본을 발표하였고, 이어서 1534년에는 기원전과 신약의 전체를 담은 루터 성서를 출판했습니다. 루터 성서는 그 당시 독일어 문학의 주요한 예술 작품 중 하나로 간주되었으며, 많은 독일어 사용자들에게 성경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루터 성서는 이후 독일어 문학과 독일어의 표준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번역은 독일어 문체와 문법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고, 독일어의 표준 어휘와 문법 규칙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는 독일어의 표준화와 통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By ChatGPT)


알파에서 히읗까지 (출처 : 김재호)

  왼쪽 하단의 시작은 'α '의 형태이고 끝은 'ㅎ' 모양입니다. 각각의 문자가 서로 달라 보이지만 결국은 하나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상설 전시관 관람을 끝마쳤습니다.



  옥상에는 큰 조형물들이 있더군요.

빛으로 새긴 감각 (출처 : 김재호)
물로 새긴 감각 (출처 : 김재호)


  문자와 함께 시작된 인류의 역사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상으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사전 답사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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